그 날의 커다란 발견이었다고 하니 올 해의 발견이라며 팀장님이 정정해 주신 김치찌개집이다. 드디어 김치찌개집을 찾았다. 왜 어째서 팀장님의 식당 인덱스에는 가던 식당만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으나 팀장님의 목록에 있던 김치찌개 또는 김치찜 식당 중 장호왕 짤라집은 원형 불판의 좁은 테이블과 지하의 와글와글한 분위기, 또 김치가 새콤한 맛 보다는 고기 맛이 강해서 나의 주관적인 입맛에 맞지 않아 가기 싫었고, 그나마 적당했던 라온 김치찜 집은 더 이상 영업하지 않았고, 한옥집은 멀고 비싸서 시도하지 않지만 어쩌다 한 번 갔더니 내부 공사중이라 다시 또 발길이 내키지 않아 가지 않았었다.
2019/10/0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부대찌개 강약강약, 여의꽃섬과 완백부대찌개
그러다가 요즘 유난히 홍우 빌딩에 들락거리며 식당을 찾아 다니던 중, 일층에 들어설 때 마다 솔솔 풍겨오는 김치찌개 냄새를 맡고 잊지 않고 꼭 한 번 가겠다 마음 먹고 팀장님을 거의 몰다시피해서 다녀왔다. 팀장님 마음 속의 김치찌개 식당 목록은 다른 직원에게 추천받아 두었던 목록이었는데 사실 그 중 장독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 봤는지 안 가 봤는지 영 기억에 없다 하시니 내친 김에 확인할 겸 갔다.
맛 있다. 심지어 그냥 김치찌개는 7천원이었고, 공기밥은 무한리필이었다. 뭐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특별할 것 없는 김치찌개집일 지 몰라도, 왜 우리만 몰랐는지 모르겠다. 만세, 유레카, 김치찌개 열심히 먹으러 다닐테다.
- 김치찌개 7,000원
- 김치찌개 정식 9,000원
- 부대찌개 9,000원
- 부대찌개 정식 11,000원
- 김치찜 8,000원
- 김치찜 정식 11,000원
- 제육쌈밥 8,000원
- 제육쌈밥 정식 9,000원
- 짜글짜글 9,000원
- 계란말이 6,000원
- 라면사리 1,000원
- 햄떡사리 3,000원
- 고기사리 4,000원
- 두부사리 1,000원
- 김치전 8,000원
- 김치생삼겹살 180g 12,000원
- 볶음밥 2,000원
찌개 둘에 계란 말이를 추가해서 먹어도 한 사람 앞에 만원이니까, 굳이 한옥집까지 찾아가는 수고도 필요 없을 것 같다. 김치찌개는 그냥 근처에서 먹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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