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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에 가기에는 너무 먼 여의도역점 브리오슈 도레

d0u0p 2019. 11.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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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여의도역점까지 가려면 번거로우니 샌드위치가 먹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롯데캐슬 아이비점에서 먹고 있다. 커피는 시럽을 왕창왕창 넣어보니 견딜만 했는데, 시럽 넣기 전에 맛을 볼 걸 그랬다. 확인도 안하고 일단 시럽을 부어 마셨다. 팀장님 안 계시는 날, 노인과 바다를 마저 읽으며 점심 먹기에는 완벽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요일에 여의도역점에 들렀을 때, 드디어 알랭밀리아를 주문해 보았다. 점심 샌드위치를 먹을 때에는 아메리카노가 저렴한 가격이라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것이고, 여의도역점에서는 어차피 세트 할인이 안되는 시간이었거나 커피 할인이 불가능한 메뉴일 수도 있어서 일단 알랭밀리아 종류부터 골라 들고 나서 샌드위치를 선택했다.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고급 브랜드의 쥬스라고 하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와인인 것 처럼 포도 종류가 적혀져 있어서 궁금하기는 했다. 설마 술일까 싶어서 그 중 가장 음료수일것 같은 종류를 선택했는데 실은 전부 쥬스인가보다. 그래도 고급 브랜드라고 와인잔을 내 주셨고, 여의도역점이 좋은 점은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자리가 늘 비어 있는데다가 푹 눌러 앉아 집중하면서 뭘 해도 허리가 불편하지 않은 적당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고,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캐슬점에서는 알랭밀리아를 어떻게 주는지 궁금해졌다. 

안타깝게도 여의도역점에 갔던 날은 날씨 탓에 시력이 둔감해진 날이라 그림에는 더 집중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 손도 못 대고 있어서 큰 일이다. 11월이 일주일 남았는데 11월도 이대로 마무리하게 될까 걱정이다. 시력 탓도 있었지만 여의도역점 음악은 언제 들어도 거슬리고, 옆 자리 젊은 아이들은 여행 계획 세우느라 산만해서 정신이 더 없기도 했다. 그나마 파리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어 선곡한 것일 것 같은 샹송 비슷한 장르인지 불어로 된 노래인지 그런 곡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한데 반도네온일법한 쨍쨍한 오르간 소리가 강해서 견디기 힘들었다. 

여의도역점은 이어폰이 꼭 필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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