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또 다른 브리오슈도레

d0u0p 2019. 10. 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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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역 앞에 브리오슈 도레가 이미 있는데, 롯데캐슬 아이비 1층에 브리오슈 도레가 또 하나 생겼다. 물론 브로트아트가 있어서 크로와상이 아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크로와상 사러 멀리 있는 브리오슈도레에 가지 않아도 되니 반가웠다. 

 

 

여의도역 앞에 있는 매장은 좁아서 그런가 빵과 베이커리에 집중하게 되어 있었던 것 같았고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음료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늘 맛없는 커피만 선택해서 마셨었는데, 새로운 근처 매장에 처음 간 날도 역시 큰 고민 없이 일단 맛 없는 커피를 주문해 놓고는 매장을 둘러 보다가 병음료며 착즙 주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의도역 매장에는 늘 늦은 시간에 들렀었나? 꼭 그렇지는 않았는데, 빵 종류가 다른 것이었는지 역 앞 매장보다 빵이 여유가 있어서 많이 남아 있는 것인지 소문이 아직 덜 나서 손님이 없어 그랬는지 빵이 많아 보였다. 

2019/05/24 - [EATING] - 브리오슈도레 브런치

 

브리오슈도레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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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에 가기 전에 샌드위치를 선택해서 들고 가면 되는 것이라 전에 브런치 타임에 맞춰 맛있게 먹던 장봉크루와상을 선택하고 그 맛 없는 커피를 함께 주문했다. 빵 가득한 진열장 앞에서 주저하고 있으니 한 분이 나와서 도와 주시기는 했는데, 이쪽은 따뜻한 샌드위치, 저쪽은 차가운 샌드위치이니 선택해서 카운터로 가져 가시면 된다며 가벼운 안내를 해 주셨다. 

만원 이상 주문하면 카운터에서 11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이 들어 있는 쿠폰북을 받을 수 있었고, 오픈 기념으로 스크래치 쿠폰도 제공하고 있어서 받자마자 신나게 긁어 보았다. 3등, 그 맛 없는 아메리카노 1잔에 당첨되었다. 

여의도역 점에서는 원두 종류가 두 가지이고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 매장은 그냥 한 종류였는데 도저히 다 마실 수 없었다. 원두 탓인지 머신 탓인지 맛있게 내려진 커피가 아니라 쓴 맛과 카페인이 잔뜩 내려진 강강강한 커피 맛이었다. 커피콩의 탄 맛과 쓴 맛이 너무 강해서 힘들었다. 크루와상 역시 먹으면서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꿀이었나 시럽이었나 잼이었나 여의도역점에서는 소서에 담겨진 그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나오지 않았다. 설마 오픈하고 얼마 안되서 정신 없어서 빼먹으신 것인지, 이 매장에는 원래 없는 것인지 단정지을 수도 없는 것이 장봉크루와상이 포장용 패키지로 이미 단장되어 진열장에 있었고 그 크루와상을 카운터로 가져 가면 데워서 다시 내어 주는 방식이었는데, 너무 과하게 데워서 크루와상은 특유의 질감을 잃었고 쪼그라들고 질겨졌다. 여의도역점에서 먹을 때에는 진열장에 장봉크루와상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가 아니고 주문하면 바로 스크램블을 만들어서 크루와상에 넣어 만들어 나오는 방식이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데워 내 주니 스크램블 역시 풍미도 질감도 여의도역점에서 먹던것만 못한데 가격은 아마 같지 않았을까? 

2018/12/05 - [WRITING] - 어디에서 무엇으로 공부해야 하는가, 영원한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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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을 잘 챙겨 두지 않아서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여의도역점에서는 브런치타임에는 세트 메뉴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가격이 훨씬 저렴했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오히려 돈을 더 내고 맛 없는 샌드위치를 먹고 나온 격이다. 

 

먹고 나서 돌아 나오려는데 그제야 전광판에 바뀌고 있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오전 열한시부터 오후 두시 사이에 샌드위치를 선택하고 2천원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아메리카노와 세트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종류가 정해져 있었다. 하필이면 선택했던 장봉크루와상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추가요금을 다 내야 했다. 뭔가 한 없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이상한 건가?

장봉크루와상만 안된다는 것도 이상하고, 정해져 있는 샌드위치가 있고 아메리카노를 조금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데 옆에서 빤히 보면서 안내를 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고,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던 이유는 원래 세트 메뉴 내지는 아침 메뉴 등등이 별도로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아서 새로 생긴 매장도 혹시 있지 않겠나 싶어서 머뭇거리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글로 적힌 메뉴 안내는 없었다. 갸우뚱하고 있자니 이쪽은 차가운 샌드위치, 저쪽은 샌드위치 정도 안내해 주신 것이 다라서 더 갸우뚱하다가 익숙한 메뉴를 선택했을 뿐인데, 바가지 쓰고 맛 없는 샌드위치 먹고 스크래치 쿠폰 긁었는데 또 맛 없는 아메리카노 쿠폰이라 유쾌하지 않았다. 

또 갈 수 있을지는 정말 의문이다. 데우지 않는 콜드 샌드위치 종류나 기본 크루와상 정도 필요하면 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장봉 크루와상은 다시는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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