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나물밥이 맛있었던 곤누리가 사라졌다.
2018/10/2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건강한 점심 메뉴 곤드레나물밥과 사과케일 쥬스
곤누리가 있던 자리에는 직화구이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 새롭지 않은 느낌으로 새롭게 영업중이었다. 새로운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곤누리에서 만들던 메뉴 중 직화구이를 남겨 직화구이 메뉴를 주로 하고, 곤누리에서 쓰던 비품들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친숙한 분위기였다. 메뉴는 대부분 2인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 제육직화 2인 16,000원
- 오삼직화 2인 16,000원
- 쭈삼직화 2인 18,000원
- 낙삼직화 2인 18,000원
- 오징어 직화 2인 19,000원
- 쭈꾸미직화 2인 20,000원
- 해물모듬 직화 2인 20,000원
- 마라오삼 직화 2인 16,000원
그릇도 곤누리 그릇이고, 찌개를 끓이는 버너도 그대로이고, 사실 직화구이 제육의 맛도 그대로였다. 비싼 편이었던 제육정식에 나오는 제육과 거의 비슷한 맛이었는데, 3인분을 주문했는데 양도 1인분 주문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양푼에 담아 끓이기 시작한 찌개는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끓어오르지 않아서 맛도 볼 수 없었다.
동가홍상이다. 이 상황에서 흑돈가의 두루치기가 어떻게 생각이 안날 수가 있을까, 사진을 당겨 찍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양이 모자랐으니 푸짐한 흑돈가의 두루치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똑같이 8,000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흑돈가를 선택할 것 같은데 그 직화라는 맛에 그렇게 특별함이 있나? 나만 모르는 맛인가? 불 맛 입히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불 맛 내려고 장난치는 식당도 많으니 그런 식당들과 다르게 정직하게 만드는 불맛임을 강조하신다고 해도 불 맛보다는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이 엉성하고 부실해서 또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오징어나 쭈꾸미도 이미 다른 직화 구이 식당이 성업중이다.
2018/11/1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징어덮밥이 먹고 싶을 뿐
곤누리일 때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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