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리진은 유한양행, 사푼사푼은 정관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점점 지점이 늘어 나고 있지만 사푼사푼은 근처에 없어서 어쩌다 강남에 갈 때 들르는 경우가 많았고, 뉴오리진은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지만, 커피 대신 마시고 싶어도 더 가까운 곳에 흔하게 널린 커피숍보다는 접근성이 낮아서 역시 자주 가기 쉽지는 않았다.
2019/03/0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차별화된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뉴오리진
2019/04/25 - [EATING] - 밋밋하지만 건강한 브런치가 있는 뉴오리진 feat.유한양행
두 번은 식사와 함께 했고, 한 번은 음료가 생각나서 갔다. 선샤인은 상큼해서 약 맛 없이 잘 마셨고, 나머지 두 가지 음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약 냄새 폴폴 나는 음료인데, 홍삼은 쌉쌀한 맛이 강했었는데, 녹용은 그 보다는 부드러워서 먹기 좋은 느낌이었다. 팀장님 한 잔 사드리고 7일 에이징 바닐라빈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에이징은 무슨 어디가 에이징인지 모르겠는 밋밋한 인상이었다. 전 날 마신 스타벅스에 새로 나타난 여름 음료인 돌체 콜드 브루가 더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은 양이 적어 아쉬웠는데, 돌체 콜드 브루가 적당히 비슷한 느낌이라 좋았다. 그렇지만 자주 마시지 말아야지. 홍삼 부스트는 적당히 정신 차려지는 맛이었는데 팀장님은 녹용 한 잔 드시고 그 날 컨디션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사푼사푼은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작년까지는 진생치노 정도가 눈에 띄는 음료였는데 (치노가 붙었으니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라 시도하지 않았다.) 올 해 들어 시즌음료라며 홍삼딸기에이드가 등장했고, 그 맛이 마음에 들었다. 설탕 가득한 음료가 싫어 커피만 마셔대다가 달지 않으면서 상큼하고 적당히 쓴 맛이 어우러진 홍삼 딸기에이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그 뒤로도 다양한 음료를 스캔해 가며 주문해 보았다. 엄마가 파우치로 꼬박꼬박 챙겨주시는 홍삼은 그렇게 먹기 싫다며 뿌리쳤는데, 예쁜 잔에 적당히 마시기 좋게 섞어 주니 꿀맛이다. 물론 화애락 에너지 티는 미적지근한 상태라 텁텁함이 강해서 후회를 했지만 아이스로 마시면 또 잘 마실 것 같다. 오미자는 생각보다 밋밋한 느낌이어서 여름 되면 다시 홍삼 베이스로 찾아 마시지 않을까 싶다.
사푼사푼은 6,000원~7,000원 사이였던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밥 메뉴도 없는데 음료가 커피며 뭐며 오만가지 타입이 있어서 선택장애 있는 사람은 주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작년까지 보던 기본 메뉴판에는 적당히 섹션이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메뉴들이 어떻게 유목화되었는지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새로 나오는 메뉴들은 기존 메뉴판에 없고 매장 내 엑스 배너나 POP에 추가되어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뉴오리진은 음료 종류가 많지 않지만 이름을 보면 특징이 정확하게 구분이 되서 오히려 선택하기 수월하고 전체적으로 식음료 유목화도 잘 되어 있다.
사푼사푼 메뉴 정리 빨리 해 주시면서 뉴오리진 옆에 오픈해 주시면 좋겠다.
사푼사푼은 콜드브루를 주문하면 예쁜 병과 예쁜 컵과 예쁜 얼음이 세트로 준비되어 나오니 예쁜 커피가 필요할 때 가면 좋을 것이고, 뉴오리진은 에그베네딕트 한 번 더 먹으러 가야겠다.
'EA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파스타 (0) | 2019.06.11 |
---|---|
브리오슈도레 브런치 (0) | 2019.05.24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다림의 난장판인 삼성생명 빌딩 식당가와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주말 디저트 타이거슈가 (0) | 2019.05.20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즉석 떡볶이 총정리, 오락, 써니떡볶이, 크레이지 후라이 (0) | 2019.05.16 |
여의도 직장인 회식 : 회식은 영원히 흑돈가 (0) | 201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