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회식 : 소고기 vs 돼지고기
나의 응원은 무색하게 아직도 늘 여전히 흑돈가에서 회식을 하고 있다. 격으로 다른 장소로 가고 있어서 이번 달은 다른 장소로 가는 것이었으나 오랜만에 사무실로 복귀한 직원은 흑돈가를 원하고 있었다. 정말 마음 약하신 팀장님은 인정상 다시 흑돈가로 회식예약을 하셨다. 아마도 나라면 예외는 없다며 인정사정 없이 다른 곳에 갔었을 것이다.
회식하기 바로 전 주 주말에 돝고기 506에서 고기를 먹고, 흑돈가보다 맛있는 곳을 발견했다며 흥분했었다.
2019/05/05 - [EATING] - 역삼 : 드라이에이징 삼겹살 돝고기 506
흑돈가에 가서 다시 고기를 굽기 전에는 그렇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상 흑돈가에서 고기를 먹게 되니 생각이 달라졌다. 흑돈가는 숯불에 굽는 고기라서 그 미묘한 숯의 향이 어우러진 그 나름대로의 맛이지 두 식당 중 어느 곳이 더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 매캐한 숯 향을 싫어하시는 어마마마님이시라면 연기 없는 돝고기집을 더 좋아하시겠지만, 흑돈가 숯은 잘은 모르지만 꽤 괜찮은 느낌이다. 고기도 숯도 좋다.
흑돈가의 최대 장점은 지난 번에 소고기 집에 다녀 오고 난 뒤 확실히 느껴진 번잡함이 없다는 것이다. 식당이 넓어서 소규모, 대규모 가릴 것 없이 규모에 맞는 분리된 공간으로 예약이 가능해서 다른 팀과 섞여서 산만한 분위기는 확실히 덜하다. 지하는 주로 대규모 종방연에 많이 쓰이는데 어째 겹칠만도 한데 한 번도 겹친 적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다. 드라마는 보통 월화 / 수목 / 토일 방송이니까 화/목/토에 주로 종방연을 할 것이고 회식을 화/목/토에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흑돈가의 비빔냉면에 대한 이미지가 기억 속에 전혀 없는 걸 보면 고기 먹는 날은 은근 비빔 냉면은 안 찾게 되는 것 같다. 다음 회식에도 또 물냉면을 먹게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새로운 메뉴를 먹어야 포스팅도 하고 좋을텐데 역시 또 같은 곳을 찾아 갈 것임도 확신할 수 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보기는 하겠지만 더 좋은 곳을 찾기도 힘들어 결국 같은 곳이 되는 상황이라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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