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라멘 맛집, 심지어 매콤한 카라이 라멘 맛집을 찾았다.
2018/12/19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블랙라멘이 맛있는 타노시젠
2018/11/1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텔 콘래드 아시안 누들바
2018/06/0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하카타분코 오토코쥬쿠
원래 예전부터 성업중이었고 심지어 손님도 많아서 줄도 많이 서는 집이었는데, 팀장님이 심지어 가 보신 적도 있다는데, 크롤링만 해 두시고는 메모리 속에 파묻어 놓고 색인해 주시지 않았던 것이다. 나만 몰랐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겨울이라 그런 것인지 인기가 시들해진 것인지 점심 시간이 약간 넘어가서인지 지금은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도착했을 때 한가해 보여서 바로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 신나게 문을 열었는데 식당 안은 만석이었다. 약간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아 매운 라멘과 소유 라멘을 주문했다. 팀장님은 벽에 크게 붙어 있는 메뉴도 안 보이신다며 메뉴를 골라 달라고 하셔서 돈코츠는 싫으니까 소유인 도쿠센을 권해 드렸다.
차슈와 다시마 토핑, 반숙란, 파, 숙주에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정말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이 다 맛있었다. 빈 찻잔도 부지런히 따뜻한 물로 채워 주시고, 걸리적거리는 침낭같은 패딩도 치워 주시고 친절씀씀이마저 푸짐한 곳이었다.
결정적으로 유자와 함께 버무려진 단무지는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다. 괜히 맛집이라고 줄 서는 게 아니다. 정말 맛있다. 그동안 찾아 헤매던 맛있는 라멘집을 드디어 찾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망향 비빔 국수보다는 훨씬 가까운 거리이고, 2주에 한 번은 가고 싶지만 그 분의 점심 스케쥴에 따라 메뉴 선택 범위가 변화무쌍해지는 탓에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간판에 메&슈라고 적혀 있어서, 메와 슈라니, 저 메는 뭘까 궁금했는데, 메&슈를 합쳐서 멘슈(=면과 술 정도의 의미?)가 되는 것인가 보다. 라멘 맛으로 봐서는 다른 메뉴도 전부 꿀맛일 느낌인데 술을 즐기지 않으니 저녁메뉴에 도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만간 속 썩고 인생 고달픈 김선생을 소환해야겠다.
'EA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Original German Bread& Cake : 브로트아르트 (0) | 2019.01.29 |
---|---|
마녀김밥 떡볶이 (0) | 2019.01.24 |
밥심으로 달래는 낙심 (2) 한가한 여의도 파워플랜트 (0) | 2019.01.13 |
밥심으로 달래는 낙심 (1) 익선동 (0) | 2019.01.12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사라져 버려서 다시 못 먹을 줄 알고 있었던 시카고 피자 (0) | 2019.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