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PPING 122

오랜만에 만년필을 샀으나 잘 못 샀는데, 잘 못 산 김에 그림그리는데 써야할 몽블랑 캘리그라피 커브드 닙 스페셜 에디션

플렉스닙을 사려고 벼르고 벼르고 있다가 2023년 마지막 날 이메일로 날아든 몽블랑의 마케팅 메일에 혹해서 온라인샵을 둘러 보는데 '캘리그라피'라고 적힌 만년필이 눈에 들어왔다. 플렉스닙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서 그랬는지 그것이 커브드닙, 즉 후데 또는 미공필같은 종류의 닙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고 눈에 뭐가 씌였는지 후루룩 주문을 했고, 언박싱 영상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뭘 잘 못 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쓰다 보니 두툼한 배럴이 초등학생 손만큼 작은 내 손에는 약간 버거운 느낌도 있지만, 돈을 들인 만큼 열심히 연구해서 꼭 반드시 잘 훌륭하게 쓰리라 마음먹었다. 닙에 있는 세 가지 굵기의 선을 한 가지 닙으로 모두 그을 수 있다는 것이 이 펜의 장점이고, 다양한 굵기의 선을 그을 수 ..

SHOWPPING 2024.01.15

추가구매의 구렁텅이, 보아르 에이블 비드틱 수비드 머신

방송에서 자꾸 수비드를 하면 고기가 맛있네, 육즙이 좋네 하니 궁금한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모든 요리를 수비드해 버릴 작정은 아니었으므로 집에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 보았다. 저렴한 제품을 검색하다 보니 전에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했던 브랜드인 보아르의 에이블 비드틱이 나타났고,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금해 보이고 가볍게 써 볼 만한 제품이며 가격도 저렴해서 일단 구매를 했고, 수비드하는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니 진공포장기가 또 필요했다. 갑자기 수비드를 해 보겠다고 기계를 하나 구매했는데 수비드는 수비드 머신 하나로 끝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물론 지퍼백과 밥솥을 사용해서 간이로 수비드를 해 볼 수도 있었지만 그 방법은 이미 에이블 비드틱을 주문하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고..

SHOWPPING 2023.12.28

학수고대했던 에디션 덴마크 티포트

드디어 사무실에 도착한 티포트와 차들을 신명나게 개봉해 보았다. 티팟과 작은 사이즈의 잎차 한 종류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을 주문하고 차를 딱 한 종류만 주문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한 가지를 더 추가해 주문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맞춰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답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이런 반응척도 구분법으로 분류해서 받게 되는 결과는 언제나 그렇듯이 쏙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결국 각각의 차에 대한 설명글을 다시 읽어 보고 선택했다. 가끔은 네, 아니오로 답변이 불가능하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일 때가 있기 마련이라 그럴 때에는 이 차도 좋고 저 차도 좋고 아무래도 좋으니 어떤 차를 선택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티포트는 18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 유리로 만들어..

SHOWPPING 2023.12.03

스트레스받지 않고 취미생활하려고 구매한 미니 빔프로젝터, 뷰소닉 M1

스케치도 잘 못 하지만 수채 물감 채색을 더 못하니 채색 연습만 얼른 후딱 하고 싶은데 채색을 하려면 스케치를 먼저 해야 하고 하얀 도화지에서부터 스케치를 시작하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지쳐 버리는 바람에 지난한 과정을 건너 뛰고 스케치를 뚝딱 휘리릭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늘 굴뚝 같았다. 그 지친 마음을 해소해줄 기계를 드디어 들였다. 무려 작고 가벼워서 캠핑 다닐 때 들고 가서 사용하기 좋다는 미니 빔프로젝터 뷰소닉 M1을 구매했다. 물론 무선 연결도 가능한 조금 더 상위 버전의 모델도 있었지만 이 제품의 원래 목적과는 전혀 상관 없이 스케치로 떠낼 사진 또는 그림을 영상으로 띄워 종이에 투사해서 바로 스케치로 옮기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 사양이 중요하지는 않았는데 화면과 렌즈와의 거리에 따라 ..

SHOWPPING 2023.11.16

충동구매할까봐 찾아갈 수 없었던 광화문 교보문고 문구 보물섬 문보장

문구가 보물이라는 문보장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문을 열었다는 소식은 아주 오래 전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입장과 동시에 정신 못 차리고 손에 뭐라도 쥐어 나오고야 말 것 같아 차마 갈 수 없었던 곳이었다. 오랜만에 광화문 근처 나들이를 하고 좋은 경치 구경에 운동도 했겠다 맛있는 커피도 마셨겠다 쇼핑을 빼 놓고 귀가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구경만 해 보기로 결심은 하고 들어섰지마,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카드를 꺼내고 있었다. 전부터 카키모리 딥펜 펜촉을 하나 더 사려고 했었는데 펜촉 하나 구매하는데 배송료까지 내야 하는 것이 탐탁치 않아 마음 속 서랍장에 고이 넣어두고 말았고, 그 펜촉이 눈 앞에 보이니 하나 사들고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집에 들고 돌아온 것은 프랑스 파..

SHOWPPING 2023.11.09

신상 헬리녹스 컵 홀더

아침 일찍 페트병을 수거함에 넣고 돌아 오는 길에 사철나무에 열매가 주렁 주렁 달리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빨갛게 열매가 익었을 무렵 잊지 말고 사진에 꼭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그려 보고 싶어서 일단 저장해 둔다. 그리고 그 날,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 도저히 더이상 지지지난 주 쯤 주문해서 집 구석에서 굴러다니고 있던 무려 2023년도 버전 신상인 헬리녹스 컵 홀더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설마 춥겠냐 싶어서 커버는 빼놓고 왔는데 그늘에 가만히 앉아 책만 읽으려니 쌀쌀하기는 했다. 결국 다음 주부터는 또 오리털 커버가 필요한 날씨가 돼 버렸다. 이렇게 한 세트 마련하면 공원에 엄청 자주 나갈 것 같았는데 거의 연례 행사로 일 년에 한 두 번 겨우 나가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 게으..

SHOWPPING 2023.10.25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웠던 공예용 커팅 머신, 크리컷조이

무엇보다도 집이 좁으니 마음대로 디자인을 뽑아 자동으로 잘라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모델 중에 제일 작고도 저렴한 크리컷 조이를 들이기로 했다. 전문 작업용 모델은 가죽도 자르고, 아크릴에 각인도 하고, 나무까지 자를 수 있고, 게다가 사이즈도 크게 크게 자를 수 있지만 그렇게 큰 기계를 따로 배치할 장소를 마련하기도 힘들었고 그런 전문적인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는 기계라 할지라도 주인이 그런 작업에 관심이 없고 작동시킬 마음이 없으면 기껏 비싼 기계 들여와서 머리에 이고 다니기만 할 것 같았으므로 가장 작고 간편하고 심플해 보이는 모델을 들여왔다. 이걸 비즈니스로 가져갈지 말지 결정도 못했고, 비즈니스로 가져가도 너무 손 많이 가는 작업 탓에 일을 만들어서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프로세스가 머릿 ..

SHOWPPING 2023.09.20

맥미니를 샀는데 사지 않을 수는 없는 사테치 멀티허브

맥미니 M2를 512GB로 구매했고 원래 쓰던 1TB외장하드와 256GB 미니USB가 있으니 아직 부족함 없이 굴릴 수는 있지만 촬영한 영상을 맥으로 데리고 오려면 마이크로SD 슬롯은 필수라서 원래 사용하던 맥에어 허브에 촬영 데이터가 있는 마이크로SD를 꽂아 파일을 옮겼다가 에어플레이로 다시 맥미니로 보내는 번잡한 과정을 더이상 인내하기 어려워 구매하기로 했다. 여름이라 더 짜증이 나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급했고, 더이상 해외배송비까지 포함해서 가격비교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하기 싫어서 가까운 일렉트로 마트에서 구매했다. 구석에 있는 애플 코너에서도 구석에 숨어 있던 놈을 오며 가며 눈 여겨 봐두었다가 냉큼 꺼내왔다. 악세사리 제품이라 그런지 ..

SHOWPPING 2023.09.05

쉽고도 어려운 칼타공기

전부터 마음대로 타공할 수 있는 타공기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하나 사들였다. 필사노트를 샀는데 잘 펼쳐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프링 노트보다는 불편해서 직접 제본된 부분을 잘라내고 스프링철로 바꾸고 싶어서 타공기를 들여 왔다. 한 번에 타공할 수 있는 페이지가 한정적이라 손이 좀 많이 가고, 처음에 타공 위치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위치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가 있는데 이 놈이 들어 올렸다가 종이를 넣고 다시 고정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일단 구멍을 내려고 시도했다가 망했다. 여러 번 시도해 보다가 결국 커버가 이렇게 너덜너덜해졌고, 루즈링을 끼워 보니 또 타공한 자리가 깊어서라기 보다는 링 사이즈가 작아서일 것 같은데 페이지들이 서로 맞물려 넘기기 어려웠다...

SHOWPPING 2023.08.21

버티고 버티다 새로 들여 온 맥미니 M2

컴퓨터를 샀다고 하기에는 네모낳고 작은 쇳덩어리가 하나 배달이 되었을 뿐이라, 신나게 언박싱을 하고 있는데 엄마마마님께서는 못미더워하시며 그 조그만한거에 데이터가 다 들어간다는 말이냐며 타박을 하셨다. 물론 1TB까지는 살 수 없어서 일단 512GB로 선택했기 때문에 넉넉하게 다 들어간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순 없었지만 들어갈 건 다 들어갈 예정이다. 어쩌다 보니 아직 i5로 겨우 겨우 근근히 영상 편집을 하다가 8코어로 뛰었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고, 사테치 허브를 달아 주면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하면서 1TB SSD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하니 용량 문제는 없겠다. Apple M2 칩(8코어 CPU, 10코어 GPU, 16코어 Neural Engine) 16GB 통합 메모리 512GB SSD 저장 장..

SHOWPPING 2023.07.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