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126

동백꽃 스케치 트레이싱

지난 주에 트레이싱 영상을 다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과감히 포기하고 오지큐마켓에 올린 스케치로 영상을 다시 촬영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수채화를 독학하기 시작했을 때, 무턱대고 수채화용지에 밑그림을 그리면서 지우개질을 하다가 종이를 다 망가뜨렸었다. 수채화는 종이가 아주 중요하다. 실제로 작품 작업할 종이는 특별히 손이 닿지 않게 별도로 보관하기를 권하기도 한다. 그것도 모르고 스케치를 따라 그리다가 다 틀렸다고 선을 벅벅 지우면서 종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그 위에 물감을 칠하면서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책을 펴 보았었더랬다. 괜히 트레이싱 작업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냥 훑어 보고 지나쳐 버렸던 꼭지였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심지어..

DRAWING 2020.03.03

윈저앤뉴튼 수채 색연필, 바로 옆에 두고 쓰니까 뭐라도 그려서 다행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꽃의 축이 완전히 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이 조금 돌려져서 그런가보다. 일필휘지로 단축법을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어렵다. 앞으로 튀어 나온 놈을 파악해서 그리기가 너무 어렵다. 전에 발레리 옥슬리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정리해 두었던 내용을 더듬어 보면, 가로로 최대한 넓은 부분과 세로 길이를 일단 정확히 측정해서 옮기고 나서 나머지 부분을 이어나가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 옛날 소묘할 때처럼 연필로 측정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대충 대충하다 보니 형태가 정확히 옮겨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최근에 새로 사 온 플라잉타이거의 수채화패드가 싼 맛에 쓰려고 했던 것이긴 하지만 정말 싸구려라, 패드에서 낱장을 뜯어내는데 풀이 너무 떡져 있어서 앞 장 다섯 장은 그냥 버리게 되었다..

빌리샤월 튜토리얼 : 시금치 잎

내가 아는 시금치 잎은 이렇지 않은데, 잘 못 그렸나보다. 여전히 리프팅이 안되서 당황했다. 정확한 방법을 알아내겠노라고 동영상을 돌려 보며 받아쓰기까지 열심히 해서 이론적으로는 일단 어느 타이밍에 해야 하는지도 알았고, 나중에 해결하는 방법도 알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똑같이 안되면 당황하기 시작하고 그림은 결국 산으로 이렇게 산으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튜토리얼에 있는 스케치와 빌리가 그리고 있는 스케치가 조금 다른데다가 결과물은 튜토리얼의 스케치와 다른 부분이 더 많아서 또 당황하게 되었다. 일단 기본적인 그물맥은 이런 스텝으로 그리는 것인가보다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세부 묘사나 리프팅 연습은 따로 더 해봐야겠다. 와, 진짜 나 수채화 왜 이렇게 못하니?!

DRAWING/WATER COLOR 2020.02.28

윈저앤뉴튼 수채색연필

더웬트 수채 색연필 하나는 동생 손에 들려 보내고 새 수채 색연필을 찾기 시작했다. 전에 가지고 있던 색연필은 색 구성이 많은 버전이었는데 사실 그 많은 색을 다 골라 쓰기도 어려운 것 같고 무엇보다 수성이니까 적당이 혼색해서 잘 쓰면 되니까 너무 많지 않은 색으로 구성된 세트로 구해서 휴대용으로 쓰고 싶었다. 스케치 연습을 아직도 안하고 있지만 막상 라인 칠하고 나면 조금씩이라도 색이 넣고 싶을 것 같고, 물감을 본격적으로 꺼내 칠하거나 유성 색연필 중에 골라서 끙끙대며 칠하기 보다는 가볍가 색감만 표현할 수 있는 수성 색연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눈요기만 하고 있는 카페에서 윈저앤뉴튼의 사용기가 나와 있길래, 냉큼 찾아 아마존에 주문을 넣었다. 뭘 주문해도 이틀이면 도착하는 국내배송..

빌리샤월 튜토리얼 : 시과 식물 씨앗

에이참, 나는 왜 빌리샤월처럼 리프팅이 안되는 것일까?동영상에서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안될 수도 있으니 너무 혼란스러워하지 말라고 자꾸 다독여 주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정말 똥손이라 못하는 건가, 도구가 잘 못 된 건가, 아니면 영어를 다 못 알아 들어서 그런건가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말 중 낯 선 단어들을 하나 하나 찾아 보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이렇게 프로펠러처럼 씨앗을 매달고 있는 시과 식물을 또 처음 보고는 신기해서 또 다른 책도 들여다 보고 여러 가지 공부를 추가로 하고 있어서 좋긴 한데 수채화 실력은 늘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똑같이 리프팅이 안되서 당황하고 나서는 일단 기본 테크닉 동영상에서 리프팅을 다시..

DRAWING/WATER COLOR 2020.02.25

기초 보타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 별 꽃 한 송이, 아네모네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이것이 겨우 첫 번 째 단계가 끝난 상태라서 한숨이 절로 난다. 이 쯤에서 과감하게 유투브 촬영을 시도했는데 의외로 썸네일도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조금은 좋아졌다. 화판과 카메라 모두 고정하고 찍느라고 연필 획 방향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어서 쉽지 않았다. 굿밤꿀잠 채널의 원래 컨셉은 소리에 집중해서 보다 보면 지루하고 졸려서 얼른 꿈나라로 가게 해 주는 것이라서 딱 어울리는 영상인 것 같다. 무려 18분 동안 화면에는 거의 변화가 없고 비슷한 소리가 반복된다. 섬네일은 마음에 들지만 파트를 분리할 생각 없이 촬영했던 것이라 나머지를 연속으로 해 볼까 말까 잘 모르겠다. 블렌더는 정말 더 티가 안나는동영상이 되겠지만 촬영하기는 쉬울테니 블렌더..

빌리샤월 튜토리얼 : 본 적 없는 꽃 프라임로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꽃을 따라하려니 쉽지 않았다. 다른 때와 다르게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 보겠다며 검색하니 비슷한 꽃은 나타나지도 않는다. 구글에서 다시 찾아봐야겠다. 그래도 첫 번 째 칠까지는 분위기가 봐줄만 했는데, 늘 그렇듯이 동영상에서의 진행 과정은 원래의 스케치와 동일하지 않아서 스케치만 가지고 완성된 형태를 가늠할 수가 없고, 색을 넣을 때 어디까지 넣을지 고민하다가 평정심을 잃는 순간 망해 버리는 것 같다. 단계 별로 영상을 확인하고 그대로 칠해야 하는데 번거로와서 어느 순간 멋대로 칠하고있고, 레슨용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과정 마다 캡처를 해 두면 조금 나을까 궁금하기는 한데 그것도 하세월 걸릴 일이다. 제일 작고 쉬운 오브젝트인것 같아서 시도했던 것인데 보기좋게 ..

DRAWING/WATER COLOR 2020.02.21

빌리샤월의 수채화 튜토리얼 : 푸크시아

마음이 급하고 바쁘다. 붓 질 한 번 잘 못 하면 바로 망가지는데 온라인 동영상을 미리 듣고 확인하고 또 들으면서 따라가도 여전히 마음이 급해서 어렵다. 심지어 이 꽃에는 내 물감 구성에는 없는 색이 사용되는 것을 그리다가 알게 되어서 그 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했다. 색 구성표는 미리 확인하고 시작하자. 팔레트 위에 만들어둔 색을 꼭 기록하고 시작하자. 그리고 빌리샤월처럼 넓은 팔레트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색을 만들어 두고 칠하다 보면 나는 물감이 꼭 모자라는데, 동영상에는 추가로 색을 더 만드는 부분이 없고 처음에 만들었던 색에 부분 부분 추가하여 필요한 색을 처음에 한꺼번에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늘 적당한 발색이 가능하신 걸 보면서 대체 내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 되짚어보게 된다. 집에 있는 도자기 접시..

DRAWING/WATER COLOR 2020.02.13

스태들러 더블팁 마카 120색, 뚜껑을 믿지 마세요.

대체로 비슷한 느낌이겠지 생각하고 무턱대고 그으면 큰일 난다. 아주 가끔 뚜껑의 컬러와 톤이나 명도가 너무 다른 색이 있어서 일단은 마카의 색을 구분할 수 있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사무실 건너편 문구점에서 문구 세일할 때 견출지가 한 팩이 200원씩이라 다른데 쓰려고 쟁여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써 보기로 했다. 원래는 그 라운딩 박스 견출지에 그대로 칠해서 붙이려고 했는데 일단 테두리가 다 빨간색이라 거슬렸고, 스티커가 꽤 두꺼워서 펜대에 감아 붙이니 양쪽 귀퉁이가 들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질 것 같았다. 결국 무지 원형 스티커를 다시 구하러 다녔고, 혹시나 싶어서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 두 가지를 다 사왔는데 둘 다 펜대에 척하니 붙지 않고 귀퉁이가 들뜨는 바람에 스카치 테이프를 한바퀴 감..

더웬트 서포터즈 3기 모집

영국 미술 브랜드인 더웬트에서 서포터즈를 모집중이다. 더웬트의 수채 색연필을 한 세트를 가지고 있었긴 했는데 처음 보타니컬 아트를 해 보겠다고 마음 먹고는 책에서 시키는 대로 편하게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가지고 있던 색연필은 접어 두고 파버카스텔을 주로 쓰게 되었고, 그나마 파버카스텔도 쓰면서 그 청량하고 맑고 밝은 녹색에 적응하지 못하겠다며 포기하고 뜬금없이 나라에서 지급받은 용돈으로 까렌다쉬로 갈아타는 바람에 더웬트 색연필은 곱게 보관만 하고 있다가 사촌 동생에게 넘겨 주었었다. 요즘은 더웬트의 그라파이트 색감이 좋아 보여서 눈 크게 뜨고 사용기를 들여다 보고는 했는데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하니 반가웠다. 내광성 높은 신제품 LIGHTFAST 72색과 화려한 발색의 INKTENSE 72색을 체험해 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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