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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구매한 줄 알고 식겁했던 중국산 온열기

d0u0p 2019. 11. 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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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 [USING] - 에어매쉬 데스크워머 드디어 설치

2019/01/21 - [USING] - 이제 드디어 안정감있게 철썩 붙은 에어매쉬 데스크워머

 

이제 드디어 안정감있게 철썩 붙은 에어매쉬 데스크워머

2017/12/12 - [USING] - 에어매쉬 데스크워머 드디어 설치 지난 겨울 끝무렵에 에어매쉬 데스크워머라는 제품을 샀는데 이번 겨울 시작하면서 팀장님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어찌 된 일인지 같은 제품..

d0u0p.tistory.com

지난 해에 양면 테이프에 수억을 썼는데 이제 다시 겨울이 되서 다시 데스크워머를 쓰려고 틀어 보니 전만큼 따뜻하지 않았다.

과하게 작업을 할 때면 손목과 팔꿈치가 지속적으로 아파서 여러 가지 궁리를 하다가 모니터와 키보드 위치를 바꾸었는데 팔 아래 부분에 맞게 붙여 놓았던 데스크워머와 자리가 틀어져 덜 따뜻해진 것 같아서 일단 자리를 옮겨 다시 붙여 보기로 하고 양면 테이프를 또 샀다. 다시 붙일 때 뒤집혀진 뒷 부분을 보니 그을린 자국이 보였다. 갈색으로 그을려 탄 자국을 보니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과열이 된 적이 있어 이제 수명이 다한 것 같았다. 

테이블 아래에 부착하는 데스크워머는 이미 옛날에 단종되어 살 수 없으니 결국 새로운 온열기를 찾기로 했는데, 올 해에 새롭게 보이는 온열기는 파티션형이었다. 처음 보았던 광고 배너를 따라 가 보니 주문제작이라며 2주 후에 발송이 된다고 해서 일단 자연스럽게 구매를 취소하고 비슷한 형태의 온열기가 있는지 새로 검색해 보았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그 중 저렴한 제품들은 중국에서 해외배송되는 제품들이었다. 국내 제작 배송 제품의 반 값이었는데, 국내 배송 제품들도 그 중 반 정도는 중국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팀장님의 낡고 덜덜거리는 원적외선 선풍기형 온열기도 눈에서 치워 버리고 싶어서 반값인 제품을 두 개 구매하기로 결정해서 주문을 했다. 

해외  배송이라 애초에 2주 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국내 생산 제품을 주문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이 2주 쯤 걸려서 받았다. 다만 1+1이었을 뿐이다. 

택배를 받자 마자 신나게 열어 보니 문제가 있었다. 

돼지코가 중국형이었다. 중국에서 배송받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설마 이 플러그에 220v용 코를 끼우면 큰일이 날까 싶어서 이쪽 저쪽으로 부지런히 설명서도 확인하고 검색도 하고 난리였다. 

다행히도 전압은 220v, 주파수가 50Hz용 전자제품인데 전압은 일단 맞으니 220v용 돼지코를 끼워 주면 일단 쓸 수는 있고 주파수는 우리나라 주파수보다 더 높지는 않아서 (전파를 잘 공부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파를 공부하기는 한) 친구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서 일단 꽂아보기로 했다. 

사실 무서워서 팀장님이 먼저 꽂아 작동이 되는지 확인하고 나중에 꽂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팀장님은 한자의 위 아래따위 무시하고 거꾸로 꽂아 켜서 불이 계속 들어오다 말고 작동이 되지 않았다. 거꾸로 꽂아서 불이 안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두 개 주문하면 하나는 고장난 제품이 오는 것인가, 정말 쓰레기를 구매한 것인가, 돼지코로 해결이 안되고 설마 승압 트랜스 뭐 그런 것 까지 필요한 제품이라면 반품도 못하고 그냥 버려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으로 혼란스러웠다. 

거꾸로 세웠던 파티션은 다시 돌려주니 제대로 작동했다.

두 개 다 멀쩡히 작동한다. 따뜻하고 좋다. 

오후에는 사무실이 답답할 정도로 난방이 잘 되서 쓸 필요는 없지만, 오전에는 꼭 사용하고 있다. 혹시 모르니 안 쓸 때에는 플러그도 부지런히 뽑아 놓고 사용중이다.

3년 정도는 잘 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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