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꼬도 불매 운동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할 식당일까? 일본풍의 식사 모두를 거부해야 하는 것일까? 아비꼬는 먹어도 된다고 누가 속시원하게 알려주면 좋겠다.
매운 맛의 카레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지금 주변에 있는 아비꼬 매장은 모두 늘 줄이 길어서 최근에는 일부러 찾아간 적이 없었는데, 팀장님이 아비꼬는 가 본 적이 없어 궁금하다 하셔서 속시원히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긴 줄을 설 각오를 하고 멀리 IFC몰까지 다녀왔다.
정해진 점심 시간보다 일찍 나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분 정도는 기다렸다. 그나마 기다리는 사이에 미리 주문을 넣어서 착석하고 났을 때 음식은 빛의 속도로 나와서 좋았다.
토실토실한 소시지를 간만에 올려 먹으니 맛있었다. 카레오의 카레도 물론 맛있고 좋다. 카레만으로 봤을 때에는 어디가 더 낫다고 할 수는 없고, 둘 다 좋은데 다만 아비꼬가 좋은 점은 카레에 얹는 대파와 마늘의 풍미가 좋고, 카레의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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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놓고 보니 뭐 박빙이다. 그 중 고씨네와 모리센 정도는 점심 메뉴 고려 목록에서 순위가 좀 낮아졌고, 거리가 멀어도 좀 기다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을 때 카레오나 아비꼬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 내가 아무리 매운 맛을 좋아한다고 해도 카레오 대신 아비꼬를 선택하겠다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우동은 또 카레오가 맛있어서 둘을 동시에 도마 위에 올려 놓고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팀장님은 기본카레우동에 치즈돈가스 토핑을 주문하셨고, 나는 가지카레라이스에 프리미엄 소시지 토핑을 추가해서 주문하여 동시에 각자 11,000원씩 계산하게 되었다. 가격 역시 카레오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얼마 전 기소야에 들러 밥을 먹는데, 전에는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일합작 법인임을 강조해서 인쇄해 놓으셨을테고 무심결에 보고 지나쳤던 것이지만, 이제는 보자마자 반감이 생겼다. 이제, 기소야도 그만 가야 하는 것일까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젓가락 봉투야 인쇄 안된 걸로 새로 바꾸시고나면 또 다들 모르고 드시겠지.
아비꼬도 긴가 민가 궁금해서 결국 뒤져 봤는데, 프랜차이즈 업체명도 쿠산코리아로 되어 있긴 하지만 일본 자본 레스토랑 목록에는 나오지 않는다. 아주 조금 마음이 편해지기는 했다. 그러나 기소야는 일단 가지 않는다.
일본 자본 레스토랑 명단, 까먹지 말자고 일단 적어둔다.
- 기소야 (와, 무려 목록의 첫 번째를 장식하다니, 김치우동 지못미)
- 코오리
- 가츠라
- 사보텐
- 카페라
- 하이카라야
- 페퍼런치 (아직 있음?)
- 미스터도넛 (와, 맛있다고 좋아했지만 지금은 매장이 어디 있는지도 모름)
- 캘리포니아피자치킨 (이름부터 싫어)
- 쯔루하시 후게츠 (뭐임?)
- 가겐
- 마리온 크레페
- 로바다야 서울
- 코코이찌방야 (그럴 것 같음)
- 뎃벤
-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 만텐보시 (많이 사라지지 않았음?)
- 비어드 파파
- 아지센라면
- 갓파스시
- 시로키야
- 갓덴스시
- 하라도너츠
- 스시로
- 모스버거 (아직 못 가봤는데...)
- 미스터무시팡
- 치부야
- 미스트
- 도쿄하이라이스클럽
- 이퓨도
- 보테쥬
- 세타가야
- Hottom Motte
- 와타미
몇 군데 빼고는 모르는 데가 더 많고, 뭐 딱히 가 볼 일도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런데, 전에 강남역에서 들렀던 히바린이나 예전에 광화문의 새로운 사보텐이 인테리어나 메뉴구성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히바린을 보면 대체로 사보텐이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새로운 이름인 히바린으로 바뀌어 있는 곳이 많다. 그러면 히바린은 사보텐과 같은 업장인가 확인해 보고 싶어서 찾아 보니 검색결과에서 히바린은 사보텐과 함께 아워홈의 브랜드라는 글이 보였다. 그렇다면 사보텐도 히바린도 한국 브랜드인 아워홈에 속해 있는 것인가 궁금해서 아워홈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레스토랑 호스피털리티 메뉴 부분에서 브랜드를 확인했는데, 사보텐도 히바린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두 브랜드 모두 보이지 않아서 각각의 브랜드를 별도로 검색했다.
사보텐은 조금은 옛날 버전인 것 같은 별도의 홈페이지가 있었고, 회사 소개 부분에 ㈜캘리스코는 일본 신주쿠 돈까스 전문점인 "사보텐 돈까스"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외식전문 프랜차이즈기업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연혁을 보니 2000. ㈜ 아워홈 독립법인 설립, 2001.돈카스 전문점(사보텐 돈까스) 시작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아워홈의 기업 정보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아워홈은 대한민국의 식품 회사이다.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된 회사로, 1984년 식자재 공급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식품 제조 뿐 아니라 유통업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 2000년 아워홈으로 분리독립(舊 LG유통 FS사업부), 급식업계 최초로 LG디스플레이 구미2점 HACCP 지정, 병원급식관리시스템 오픈, 칠곡물류센터 오픈(現구미1공장), 식품연구원 오픈
- 2001년 일본 정통 돈가스 브랜드 '사보텐' 오픈, 양산1공장 오픈, 아워홈 조리아카데미(OCA, OURHOME Culinary Academy) 오픈, 캐터링 사업 진출(AMORIS Catering) 진출
어지럽다. 이게 무슨 말인지 캘리스코라는 건가, 아워홈이라는 건가, 히바린 역시 따로 검색해보니 히바린의 별도 홈페이지는 없으나 아워홈의 호스피털리티 브랜드 정보만 따로 소개하는 페이지에 있는 히바린 안내 페이지가 나왔다. 캐주얼 다이닝 분야에 사보텐과 함께 있는데, 메인 홈페이지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건, 뭐 브랜드가 많으니 빼버렸나 생각할 수는 있다.
사보텐의 예전 홈페이지 같은 그 곳의 사무실 주소는 아워홈 빌딩이고, 아워홈은 사보텐과 히바린을 함께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그래서 사보텐과 히바린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누가 좀 다시 설명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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