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가 되고 나자마자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는 입간판이 나타났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종종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지난 주에 들러서 계산을 하는데, 팀장님이 그 전에 계산했을 때랑 뭔가 뒷자리가 바뀐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하셔서 확인해 보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냉면만 가격이 올랐다.
광화문국밥 메뉴
돼지국밥 8,500원
평양냉면
10,000원 > 11,000원11,500원순면 12,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메밀 95%, 다음에 도전 예정) 메뉴에서 사라짐돼지수육 23,000원 (반 접시 14,000원)
소내포수육 30,000원 (양, 소양지, 스지)
저염명란 오이무침 12,000원
냉면 가격이 오른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음을 알리는 안내가 붙어있었는데, 계산을 마치고 나서야 눈에 들어 왔다. 안내문을 봤어도 아마 그러려니 했을 것 같은데 가격표를 보고 나니 그래서 붙어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어쩐지 처음 문을 열었을 때에는 메밀 많이 넣은 평양 냉면 치고는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슬금 슬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서 이제는 뭐 다른 식당과 큰 차이가 없게 되었다. 지난 번에 사촌 동생과 잠시 들렀을 때 메뉴판에 가격이 덕지 덕지 수정된 상태인 것을 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었더랬는데, 연초라서 가격을 더 올릴것이냐 말것이냐 기로에 서서 새 메뉴판으로 바꾸지 못한 상태였었던 것 같다. 지금은 깔끔하게 인상된 가격으로 표기된 새 메뉴판으로 바뀌어 있다. 팀장님의 날카로운 촉 아니었으면 모르고 넘어갈 뻔 했다. 늘 비냉과 국밥을 주문하다 보니 늘 19,500원이었다가 20,000원으로 너무 딱 떨어지는 가격이라 어디에서 계산이 잘 못 된 것인지 한참 생각하게 되었다. 차라리 예전처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면 한 눈에 알 수 있었을텐데, 너무 새 메뉴로 깨끗하게 바뀌어서 헛갈렸다.
순면은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해서 지난 겨울에 한 번 시도했었는데 돼지국밥과 같은 국물 베이스에 메밀 순도가 높은 면으로 구성된 메뉴였었다. 하필이면 그 날 이석증이 도져서 면을 반 정도 겨우 먹고 병원엘 가야 해서 온전하게 맛 볼 수 없어서 아쉽긴 했으나, 지금 다시 면 요리를 고르라고 하면 또 비빔냉면을 고를 것 같기는 하다. 흠, 만 천 오백원이지만 그래도 맛은 있다. 포기할 수 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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