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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이화수 육개장의 신메뉴 부대 육개장

d0u0p 2019. 3.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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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이화 육개장

작년에 너무 흥분해서 글을 썼는지, 원래 이름이 이화수 육개장인데 왜 이화 육개장이라고 마음대로 적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메뉴 몇 가지와 가격이 변동되면서 이름도 바뀌었나 착각했다가, 오래 오래 다니셨던 다른 분들의 말씀에 하는 수 없이 수긍했다. 착각의 구렁텅이에 빠졌었다.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부대 육개장도 국수 메뉴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 주문 전에 확인하니 밥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하는 수 없이 면을 포기했다. 

가격이 제법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 그릇에 천원을 더 붙여 놓으니 9,000원이 되어서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었고, 그에 덧붙여 새로운 메뉴인 부대 육개장은 10,000원이었다. 뭔가 고기를 반 정도 줄이고 햄 소세지 대충 넣어 만원 받으려나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살라미, 햄, 스모크 치즈 소시지 모두 괜찮은 품질인 느낌이었다. 사실 이 국물에 육개장처럼 당면 사리가 아니라 라면 사리를 넣었다면 부대 찌개와 하나도 다를 것 없지만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져서 풍부한 맛의 부대 찌개가 되었을 것 같다. 육개장과 부대 찌개의 딱 중간인데 꽤 맛있다. 

칼국수를 주문해서 먹을 때에도 사실 육개장에 들어 있는 고기는 약간 질긴 느낌이 드는데 양도 푸짐해서 다 먹기에는 버거운 느낌도 좀 있었는데, 그 고명 고기가 줄고 대신 입에 쫙쫙 붙는 아질산나트륨 풍부한 소시지와 햄으로 채워져서 입에는 아주 좋았다. 또 먹을 거냐고 물으면 좀 애매하긴 하다. 만원 내고 소시지와 햄을 더 먹고 싶을 것 같지 않다. 차라리 다른 메뉴와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정하고 햄 소시지 퀄리티를 조금만 낮췄으면 접근이 더 쉬웠을 것 같다. 탕에 넣어 펄펄 끓인 햄 소시지의 퀄리티가 크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살라미도 치즈 스모크 소시지도 다 맛있어서 만족스럽기는 했으니 고민스럽다. 

앞으로는 면과 밥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 같다. 면이라면 일반 육개장 칼국수, 밥이라면 아마도 부대를 선택하지 않을까? 입 짧은 나에게 고기만 들어 있는 육개장은 좀 지겹게 느껴진다. 

이화 육개장 메뉴


전통 육개장 8,000원 9,000원
육개장 칼국수 8,000원 9,000원
차돌백이 육개장 9,000원 10,000원
맑은 육개장 8,000원 9,000원
사골 떡만두국 8,000원 9,000원
부대 육개장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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