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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예 교과 기출 정리 : 디자인사

d0u0p 2019. 2. 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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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 전공 교과, 기본 중의 기본인 디자인사 파트, 너무 기본이니까 그냥 다 이해하고 외우면 된다. 

디자인기출2019-디자인사.pdf

DesignHistory.pdf

디자인사에 국한된 기출 문제 정리본과 전체 연대표 정리본 함께 올려둔다. 연대표는 시대순으로도 흐름을 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한 권으로 읽는 20세기 디자인'에 있는 연대표 중 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만 옮긴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뺄 부분이 거의 없어서 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글씨가 정말 작다. 사무실 파티션에도 붙여 놓았었는데 붙인 후에는 거의 안 본 것 같다. 

학원 강의에서 디자인사 부분을 정리하고, '세상을 바꾼 50가지 의자'와 잡지 '디자인'에서 기획 기사로 나왔던 것이 네이버 캐스트에 올라와 있던 '누가 몇 살에 무엇을 했나'를 탈탈 털어서 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작업과 생애에 대한 부분을 함께 정리하고, 작년 딱 독일공작연맹 100주년 기념 전시에 가서 털어 온 데이터와 함께 정리했지만 미완인 문서가 하나 더 있는데, 이미 잡지사의 컬럼인데다가 교수의 강의 내용의 합본이라 공개하기 애매하다. 올리는 중에 파일 사이즈가 커서 잘라 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저작권이 마음에 걸려서 내려 놓았다. 

컬럼을 보면서 인물과 도판을 엮어 두면 백그라운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고, 나중에 수업 자료로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어 두었다. 연대순으로 크로스체크가 조금 덜 된 부분이 있고, 나중에 도판을 더 넣어야지 하고 비워 둔 곳도 아직 있으니 올 해는 완성본을 만들어야겠다. 

디자인사는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인 내용을 물을 때도 있고, 작품을 주고 양식적인 특징을 서술해야 하기도 하고, 크로스로 비교 논술하거나 교육과정과 관련해서 논술하는 문제도 있다. 

뜬금없는 도판으로 난감할 때도 있을 것이고, 마음먹으면 10점짜리 논술형 문제로 통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이제는 10점짜리 문제는 사라진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긴 서술형이 아니라면 대체로 도판을 주고 해당하는 사조와 연관해서 특징을 서술하는 쪽으로 출제경향이 굳히기하고 있는 것같은 느낌도 있다. 

빈도로 보면 바우하우스 6회, 데스틸 6회, 아르누보 6회, 미술공예운동 4회, 스타일링 2회, 옵아트 1, 팝아트 1, 그 외 구성주의와 절대주의, 미래주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본 개념과 양식 특성 비교, 공예사 약간으로 정말 대략 구분해 볼 수 있다. (의외로 데스틸이 많이 나왔는데, 곁다리 선택지로 내기 좋아서 자주 등장한 것 같다.)

출제 빈도도 그렇고 문제 배점 면에서도 그렇고 바우하우스는 가중치를 좀 더 줄 수 있고, 특히 현대 디자인 교육의 원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었으니 모르면 안되는 부분이라 좀 더 샅샅이 보려는 의지로 바우하우스 단권 서적을 구매했다. 뒷 이야기가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하네스 이텐이 나중에 그로피우스와 이념차이로 의견이 갈리며 그만 두었다고 이쪽 저쪽에 나오지만 정확히 어떤 의견 차이였는지 너무 궁금했었다. 반데벨데와 무테지우스의 이념 논쟁과 비슷한 개념인가 싶어서 궁금했었는데, 이텐에게는 교육과정에 종교적인 이념을 녹이려는 집념이 있었다는 내용을 사전같이 큰 책인 미진사의 그래픽디자인 역사에서 보고는 맥이 빠지기도 했다. 후에 바우하우스는 약간 정치적 성격을 띤 교육과정으로 운영이 되기도 했고, 전쟁에 뭐에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서 폐교가 되었다. 그냥 전쟁통이라 폐교가 되었던 것은 아니고 교육과정 전체에 정치적 이념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정권의 탄압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전체적으로는 사회주의적인 성격이 강해졌다고 본 것 같다. 예술과 기술의 통합으로 최종적으로는 건축을 통한 종합 예술을 이뤄내고자 했는데, 그 새로운 것의 건설과 건축이라 함이 사회주의 이념과 맞물려 나아가게 되었다. 1월 초에 읽다가 말아서 정확한 내용이 다시 또 가물가물하다. 올 해 안에 꼭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억압과 핍박과 혼돈의 암흑시대였던 일제 강점기인 그 때, 저급한 실업 교육과 민족 말살 정책이 횡행하고 학교도 우리마음대로 세우지 못하던 그때에, 지구 반대쪽에서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지금까지의 예술 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과정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2018/07/15 - [TOURING] - 독일 2015, 베를린 제일 바빴던 날

그리고 베를린에는 바우하우스 기록물 보관소도 있다. 그로피우스의 설계를 그대로 살려 만든 건물이라고 했다. 원래 여행 계획에 호기롭게 데사우 바우하우스도 넣어 보기는 했는데 여정이 애매해 져서 포기했었다. 데사우에 있는 건물은 지금 숙박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다. 극히 간결하고 장식적이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공간에 한 번쯤은 들어가 보고 싶었었다. 

예술이며, 디자인이며, 가난한 우리 나라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고, 아직도 가끔은 질이며, 기능이며 모두 무시하고 제일 저렴한 비용으로 막 찍어낸 제품을 만나게 될 때면 다시 한 번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든다. 좋은 디자인, 좋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아직까지 무시되고 있는 것은 심미적 감수성 보다는 빨리 성장하기 위해 빨리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최고였던 그런 시대에 그저 달리기만 했던 어른들 탓인가 싶은 마음도 있다.  

학원 교수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답안 서술하는 방식과 요령을 알려 주시고 기본적으로 꼭 파악해야 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명확한 차이점이랄지, 여러 번 강조해 주셔서 도움이 되었고, 전체 흐름과 양식적 특징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 권으로 읽는 20세기 디자인'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의자'는 너무 재미있었다. 학원에서 콕 집어 준 부분이 문제로 나와서 그런지 답안 구성을 중언부언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생소한 문제가 아니라서 안도할 수 있었다. 

필기본 정리와 인물+도판 본을 마무리하고, 공예사 부분을 조금 더 봐야겠다. 다른 블로거 분의 필독 도서 목록을 보니 한국 공예사와 도예사에 대한 도서가 있다. 도예나 목공예 등등은 아는 게 너무 없는데 주워 주시는 것만 줍다 기본이 무너진 상태이니 필독서를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도판도 재미삼아 손으로 그려보고 재미있겠다. 문제는 절판된 책들이라 도서관이나 박물관 열심히 다녀야 할 것 같다. 일단은 도판과 함께 하는 공예사라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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