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오만잡다한 1월의 필기

d0u0p 2019. 1.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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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사 클립, 핑크색, 정확히 내가 원하는 핑크색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얇으면서도 진하게 나오는 핑크를 쓰고 싶어서 구매했었는데, 성에 차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저렇게 많이 써 놓았지만 유투브는 손도 못 대고 있다. 

안나 메이슨의 책 읽으며 발췌했던 내용이다. 그러고 보니 포스팅에는 종이 부분을 빼먹었는데, 이게 내가 번역을 잘 못 한건지 약간 의아해서이기도 한데,  HOT PRESSED를 열압축이라고 봐야 하는 거 같은데, 다른 책에서는 COLD PRESSED를 본 것 같기도 해서 아직 개념을 잘 모르겠다. 일단은 코튼지이며 중성지, 블록형을 추천하고 있고, 300ghm이면 스트레치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지난 주에 칠하던 장미는 잎에서 멈췄다. 종이가 들떠서 난리가 났는데, 지우개질 때문인지 종이를 바꿔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 새 종이를 사되, 잎이나 팔레트 연습을 먼저 좀 해야겠다.

만년필이 아니고 제트스트림이지만 데코라이너를 열심히 쓰고 있다. 올 해는 바우하우스 건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험용 공부 말고 내적 성장을 위해 읽어 두기로 했다. 선언문 원문이나 설립 당시의 배경이 자세히 나와서 조금은 흥미진진하다. 데사우 바우하우스에 가 보고 싶다.

역시 제트스트림과 데코라이너를 열심히 쓰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실수로 볼을 책상에 툭 부딪히게 되었는데 역시나 잉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시험장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볼펜은 세 자루 가져가라는 선생의 말씀을 다시 새겨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문구점에 달려가서 여분의 볼펜심을 사면서 올 해 새로 나온 제트스트림 멀티펜을 한 자루 더 사 들고 왔다. 가지고 있던 퓨어몰트는 흑색만 사용하고, 새로 구매한 것은 빨, 녹, 파, 검 네 가지 컬러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은 아직 없지만 오늘 써봤는데 녹색 예쁘다.

촌스럽다며 레알 빨강 볼펜따위 절대 안쓸 것처럼 굴더니 수시로 잘 쓰고 있다. 마음에 든다. 아크로볼에서도 여러가지 유성 볼펜이 나오는데 사볼까 하다가 일단 참았다. 있는 걸로 일단 잘 써 보고 싶다. 그래도 교과목에 따라서는 정말 여덟색 정도는 너끈히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그럴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유색 심들도 여유분은 0.38을 살까 했지만, 일단 디폴트로 들어 있는 0.5를 쓰기로 했다. 아무래도 강조되는 부분들에 사용할 꺼니까 색이 있는 게 낫지 싶다.  

검정 글씨는 까렌다쉬849, 몽블랑 유니세프 블루 컬러는 파이로트 데시모인데, 호보니치 종이 정말 좋다. 데시모를 한동안 멀리 했던 이유가 생각만큼 글씨가 예쁘지도 않고 손가락이 아팠기 때문인데, 적합한 종이를 못 만나서 그랬던 것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보니치에는 매끄럽고 예쁘게 잘 써진다. 필기 노트로 구매한 고쿠요 노트도 만년필은 전부 매끄럽고 잘 써진다. 고쿠요 노트는 아직 한창 필기중이니까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기로 한다.  

매끄럽고 예쁘게 잘 써진다 했지만 사진에 보이는 글씨는 아래로 갈 수록 춤을 추고 있다. 뭐, 쓰다 보면 마음이 급해지고 그럴 수 있다. 어떻게 한결같이 천편일률적으로 글씨를 그렇게들 잘 쓰는지 모르겠다. 짧은 시간에 빨리 쓰고 넘어 가야 하니까 글씨가 날아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나도 뭐 여유 있고 싶다.  

음, 주말은 과감하게 여유부리며 비워 두고 있다. 이 정도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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