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따끈할 때 먹어야 좋은 코끼리 베이글

d0u0p 2020. 9.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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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그런지 잘은 모르나 줄을 서긴 했지만 그렇게 힘든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한 시점에 베이글을 주문할 수 있었는데, 줄 서 있으면서 안을 들여다 보면 중간 중간 베이글 바구니가 텅텅 비어 있어서 구매하는 찰나에는 베이글이 몽땅 없을까봐 걱정스러웠지만 베이글은 계속 화덕에서 끊임없이 구워지고 있었으니 오전이라면 줄이 길다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말에 집에 놀러 온 남동이를 운전시켜 갔다가 함께 줄을 섰는데, 베이글은 한 사람 앞에 다섯 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둘이 간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열 개를 종류 별로 주문해 들고 왔다. 혼자 줄 섰다고 다섯 개 밖에 안 준다 그랬으면 울 뻔 했다. 

실은 조카들이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나섰던 터라 배가 고프지는 않았는데 따끈한 베이글은 너무 맛있어서 입으로 쏙쏙 잘만 들어갔다. 일단 종류대로 확인해 보겠다고 큰 접시에 담아 주문서를 들고 하나 하나 짚어가며 먹었다. 

내가 우리 집 대표 소식가라고 생각했는데 올케 말로는 소식 집안으로 이미 소문나 있다고 하니, 이 베이글 열 개는 당연히 다 먹지 못 했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그나마도 동생이 반 이상 들고 갔지만 아직도 냉동실에는 베이글이 하나 남아 있다. 자연 해동해서 먹어도 괜찮았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찬기가 남아 있어 그런지 처음같지 않았다. 남은 놈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어봐야겠다. 기대된다. 

너무 맛있어서 주말에 또 가고 싶었지만, 일단 이번 주는 냉동실에 남은 베이글을 마저 먹고 다음 주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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