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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가 거의 매일 오고 있다. 출근하는 날은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 금요일에 볼 일 보러 밖에 나갔다가 역 앞에서 다시 공원 쪽으로 날아가는 직박구리와 마주쳤다. 분명 우리 집 근처에서 놀다 가는 놈이 틀림없다.
거실 쪽 창문 밖 담장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드디어 200미리 렌즈 카메라로 찍기 적당한 거리라 방충망도 열지 않은 채 급한 마음으로 몇 컷 찍고 있는데 갑자기 이 놈이 바깥쪽으로 종종종 움직였다. 가만 보니 현관방 근처에 자리 잡은 것 같아서 살그머니 따라가서 문을 열고 낮에 앉아 지켜 보다가 몇 컷 사진을 찍었다.
창문을 막 열었을 때에도 애매한 포즈로 반 정도 돌아 앉아 있었는데 완전히 반대쪽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찰칵대고 사진을 몇 장 찍으니 돌아 본다.
담벼락과 네모난 구멍 그 어딘가에서 찰칵 소리가 자꾸 들리니 궁금했는지 계속 갸우뚱대며 이쪽 저쪽을 살펴 보다가 다시 날아갔다. 그 때만 해도 또 못 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귀가길에도 마주치고 여전히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직박구리 폴더에 너의 사진을 꽉꽉 채워 주겠다. 또 만나자.
참새는 퇴근하는 길에 자주 무리지어 있길래 언제라도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찾으러 갔었는데 없었다. 시간대가 달라서 그런가, 내일부터는 카메라를 들고 출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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