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

갑자기 퇴근하고 싶어서 포스팅하는 퇴근 길 사진

d0u0p 2020. 3.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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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업을 사소한 실수로 세 번 쯤 반복하고 나니 허탈해 지고 갑자기 퇴근하고 싶어졌다.

날씨와 함꼐 퇴근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면 집에 가는 길에 아주 가끔 예쁜 퇴근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길이 막혀야 한다. 많이 막혀야 한다. 

 

야경모드를 억지로 켤 수는 없는 것 같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바뀌고, 또 상황에 따라 셔터 속도도 자동으로 바뀌는 기능이라 내가 마음대로 찍고 싶은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억지로 애플이 시키는대로 아무렇게나 눌러 버리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어쩌다 좋아 보이는 사진이 얻어 걸리고 지금은 뭐 그렇다. 니 마음대로 찍고 싶으면 와이파이 기능 있는 수동 DSLR 사서 쓰라는 건가보다. 불편하다.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언짢다. 

이렇게 차에서 마구잡이로 찍어 보니 내장 인테리어를 올블랙으로 선택한 보람이 있다. 돈을 더 내길 잘 했다. 뜨뜻미지근한 밝은 회색이거나 갈색이었으면 훨씬 더 마음이 언짢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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