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었던 스태틀러 120색 마카펜

 

2019/11/18 - [DRAWING/PEN & PENCIL] - 5분 여행스케치, 또 책 샀다.

5분 여행스케치, 또 책 샀다.

2020/01/08 - [DRAWING/PEN & PENCIL] - 이제 모나미를 놓아주겠다.

이제 모나미를 놓아주겠다.

책에 있는 그림을 보고 비슷한 색을 잡히는 대로 칠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페이지들도 신나게 칠해 보려 하니 점점 컬러 영역이 넓어 지면서 색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졌다. 

비슷한 색들이 많아서 선택장애가 발생했고, 위 그림들은 그나마 잘 나온 편인데 나머지 몇 장은 어쩌다보니 생뚱맞은 색이 칠해졌다. 일단 여행 스케치는 내려 놓고 녹색 계열만 일단 모아서 1일 1식물화를 칠해보니 색상표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01/25 - [DRAWING/PEN & PENCIL] - 재미없는 1일 1식물화

재미없는 1일 1식물화

색상표를 만들기에 앞서 일단 120색이나 되는 컬러펜을 한군데에 모아 정리해야 하는데 원래 패키지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얇은 플라스틱 필름케이스라서 세워 놓고 쓰기에도 불안했고, 얇은 필름에 자칫하면 손이 베일 것 같기도 해서 일단 버렸더니 펜이 많아도 너무 많아 애물단지가 되었다. 이쪽 저쪽 서랍을 뒤져 파우치를 찾아 보았으나 한꺼번에 들어가는 파우치가 없는데다가 파우치에 한꺼번에 넣어 버리고 나면 색을 선택해서 꺼내는 일이 불편해질 것 같아서 다른 케이스를 찾아 주문했는데, 케이스가 작았다. 2/3정도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또 따로 넣어야 해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체 펜이 들어갈 만한 사이즈를 다시 정확히 가늠해서 비슷한 사이즈의 케이스를 찾고 찾다 보니 결국 사무실에 굴러 다니던 A4파일 바인더 케이스와 비슷한 규격이면 들어갈 것 같아서 부랴부랴 낡은 케이스를 꺼내 들고 와서 넣어 보니 적당히 다 들어갔다. 

사실 이 케이스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케이스가 정확히 반으로 나뉘어 열리는 타입이라 양 옆을 막아주지 않으면 펜들이 옆으로 다 좌르르 흘러내려 버리고 펜은 반만 넣을 수 있는 상태라서 일단 급하게 도톰한 종이를 재단해서 양 옆을 막아 꽉 차게 펜을 전부 넣을 수 있었다. 이 케이스의 반 사이즈이면서 깊이가 조금 더 깊은 케이스라면 좋을텐데 마땅한 제품이 없다. 

급한대로 일단 이 케이스 쓰고 얼른 제대로 된 그 무언가를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