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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솥밥 울림, 참게장과의 사투

d0u0p 2019. 12. 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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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가오픈 기간일지 모르는 가오픈 기간인 울림의 메뉴는 몇 가지 메뉴와 사이드 디시가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 가을 어느 날 참게장 솥밥이 나왔길래 냉큼 호사스럽게 주문해 보았다. 

메뉴 이름에 이미 참게라고 써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점심 시간에 이렇게나 딱딱한 껍질을 가진 참게를 통으로 담근 게장을 밥과 함께 먹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내장이나 살 정도는 발라 나오려나 상상도 해 보았지만 그것은 그냥 일개 손님의 희망사항이었을 뿐, 과감하게 손으로 들고 먹기 시작하는 순간 오후에는 종일 게장 냄새와 함께 해야하니 그 또한 두려워서 공격적으로 식사를 할 수 없었고, 잘 발라지지 않는 딱딱한 게껍데기와 힘겹게 싸워 짭조름하고 고소한 살을 겨우 조금씩 꺼내어 밥과 함께 감질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냥 고등어살코기 솔솔 얹어 비벼 먹는 편이 백 번 나은 것 같다. 

고등어와 함께 나오는 빨간 후추 너무 좋은데 후추 알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처음보다 줄었다. 많이 달라고 하면 주실까? 후추 많이 주십시오, 사실 전 후추때문에 고등어 먹고 있습니다. 삼미 솥밥도 먹어 보려고 했는데, 마그네슘이 풍부한 양질의 어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약 먹는 마음으로 고등어를 먹고 있어서 삼미 솥밥은 자꾸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뭐, 괜찮다. 고등어 솥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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