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를 너무 진하게 칠해버렸다. 라문아물레또를 켜고 기쁜 마음에 막 성급하게 그어댔더니 이렇게 되고야 말았다.
2019/08/11 - [THANKSGIVING] -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그 무언가를 하나는 갖고 싶어서 구매한 라문 아물레또 스탠드
원래 책 버전은 줄기가 이 정도로 밝은 느낌인데, 완급을 조절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보다. 다행히도 책에서 사용한 파버카스텔의 Eearth Green Yellowish 컬러가 서랍 안에 하나 있어서 일단 꺼내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섞어서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만들어 보고 싶었으나 인쇄된 이미지라 차이가 있는 것인지 색을 잘 못 본것인지 애매하긴 하지만, Earth Green Yellowish를 사용하면 생각보다 색이 휘도가 높아서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생각했던 것보다 생기발랄한 색이었다. 진하게 칠한다고 해도 책에서처럼 저정도의 진한 느낌은 나지 않을 것 같은데, 단색으로 진하게 다시 칠해봐야겠다.
백퍼센트 같은 색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이미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니 줄기 좀 진하게 칠해졌다 해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연습해 보기로 한다. 다만 파버카스텔을 그을 때와 까렌다쉬를 그을 때의 느낌은 너무 다르다. 파버카스텔만 쓸 때에는 전혀 몰랐을 것 같은데, 까렌다쉬만 긋다가 파버카스텔을 그으려니 확실히 묵직하고 뻑뻑한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다.
단계별로 사진이 상세하게 가이드가 되어 있기는 한데, 각 단계별로 색을 추가 해 넣는 부분의 범위를 구분하기가 애매하고, 단계를 지나다 보면 앞 장에서 이해했던 형태랑 다른 형태가 나타나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잎의 꼬인 부분이라던가, 가지와의 연결 부분이라던가 별개로 떨어진 오브젝트로 이해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결된 상태처럼 보이고 해서, 원래 이해했던 대로 그냥 마무리하기로 했다.
밑 색 올릴 때부터 밝은 데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었는데, 가끔 특정 부분은 아무리 내가 가진 밑그림과 대조해 보아도 이 정도의 면적에 주름이 절대 다섯 번 들어 갈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부분이 있었다. 밑그림용으로 프린트된 그림이 실제 작업한 그림보다 작은 게 아닐까 계속 의심하며 칠하게 된다. 실제 작업한 그림보다 작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색연필을 더 뾰족하게 갈고 더 세밀하게 작업하면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일단 양귀비를 하나 더 칠해 보자.
2019/08/04 - [DRAWING] - 8월에는 끝내고 싶은 드로잉 : 작약
2019/07/12 - [DRAWING/COLOR PENCIL] - 기초 보태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별 꽃 한 송이, 장미
'DRAWING > COLOR PENC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초 보태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 별 꽃 한 송이, 양귀비 아직도 채색 중 (0) | 2019.09.27 |
---|---|
기초 보태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 별 꽃 한 송이, 양귀비 채색 중 (0) | 2019.09.03 |
기초 보태니컬 아트 : 장미 잎 (0) | 2019.07.22 |
기초 보태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별 꽃 한 송이, 장미 (0) | 2019.07.12 |
겨우 끝낸 까렌다쉬 루미넌스 6901 색상표 (0) | 2019.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