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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아니고 간식 : 만인의 분식

d0u0p 2018. 12. 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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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분식은 간식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지만 식사로 챙겨 먹기는 약간 애매하다. 라면과 떡볶이의 조합? 뭐가 되었든 분식 메뉴 하나에 김밥 한 줄은 끼고 있어야 점심이 될 것 같은데 김밥이 없다. 꼬마 주먹밥은 있는데, 그건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고 있는 메뉴라 두 번 먹기는 싫다. 국대 떡볶이를 잘 가지 않는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 같다. 

과일을 갈아 넣고 만든 소스를 숙성시킨 진한 양념의 떡볶이를 드디어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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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탄수화물을 더 사랑하시는 것 같은 팀장님용으로 꼬마 김밥을 추가하고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을 함께 주문했다. 

떡볶이는 처음에는 단 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양념을 적당히 얹어 함께 먹으니 잘 어울리는 진한 맛이었다. 와인도 아니고 떡볶이 맛에도 첫인상이 있을 수 있다니 재미있다. 단짠단짠이 적당히 어우러져서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다. 

3,500원 떡볶이 하나면 한 사람이 먹기에는 딱 적당한 양이라서 혼자 먹어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서현동 영심이네는 이제 놓아줘도 될 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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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과 중간 맛을 고를 수 있는데, 현선이네 떡볶이만큼 매울까 싶어서 일단은 중간 맛으로 먹어 보았다. 조만간 팀장님 일찍 집에 보내 드리고 남아서 숙제 만땅 해야 하는 날 화끈한 매운 맛으로 포장해서 먹어봐야겠다. 

지난 주라도 기회가 있으면 먹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에 오락 떡볶이를 한 번 다녀온데다가 이래 저래 저녁을 먹을 일이 없었다. 갑자기 찾아간 오락에서는 드디어 라면 사리를 넣었는데 꽤 괜찮았다. 먹고 싶어 했던 라볶이의 느낌과 비슷한 정도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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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에서 손님이 점점 많아져서인지 원래도 그랬었는지 잘 모르겠으나 본래 매장에 자리가 없으니 주중에 영업하지 않는 노래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심지어 큰 방인데 다른 그룹도 있었고 오묘한 분위기 속에서 즉석떡볶이를 먹는 희한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심지어 밥을 볶을 때는 따로 전화해서 요청해야 했다. 이런 신기방기한 경험을 하게 해 주다니 속으로 껄껄 웃으면서 잘 먹었다. 

원래 대기 손님에게는 탄산 음료를 하나 무료로 서비스해 주시는데, 다른 곳으로 바로 안내받았으니 안 주시겠다 싶었는데 음료도 가져다 주셨다. 이 정도 음료 함께 마실 것 같으면 떡볶이가 조금 더 매워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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