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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롯데백화점 근처 어르신과 함께 가기 좋은 맛집 3곳 - 조미료 없는 된장찌개부터 순한 마파두부까지

d0u0p 2026. 1. 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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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엄마마마님을 모시고 이제는 더 이상 집에서 점심을 차리지 않고 집 근처에서 가볍게 외식을 해 보겠다고 하시어 식당을 찾아나서 보니 어르신과 함께 가기에 괜찮은 식당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영등포역에 붙어 있는 롯데 백화점의 식당과 신세계 백화점, 경방 타임스퀘어까지 모두 섭렵해 본 결과 그래도 그 중 몇 군데는 주기적으로 다시 생각나서 몇 번 재방문한 식당이 있어서 그 중에서 추려 추천해 보기로 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한 번이라도 방문했던 식당 목록부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롯데백화점 10층 국수본가
  • 롯데백화점 10층 다쯔미
  • 롯데백화점 10층 오마이포
  • 롯데백화점 10층 제주미항
  • 롯데백화점 10층 차이 797
  • 롯데백화점 10층 더온반=옥과한우촌
  • 롯데 지하1층 정호균의 서래식당
  • 롯데 지하1층 차이홍
  • 롯데 지하1층 철판미학
  • 롯데 지하1층 한옥집
  • 롯데 지하1층 샤브진
  • 롯데 지하1층 창화당
  • 신세계 9층 사리원불고기
  • 신세계 지하1층 구오만두
  • 신세계 지하1층 옥희분식
  • 신세계 지하1층 팔선생
  • 신세계 지하1층 제주오전복
  • 신세계 지하1층 가족회관
  • 신세계 지하1층 광복수제비
  • 신세계 지하1층 육첩반상
  • 타임스퀘어 지하1층 띤띤
  • 타임스퀘어 지하1층 홍수계찜닭
  • 타임스퀘어 지하1층 히바린
  • 타임스퀘어 지하1층 만사부
  • 타임스퀘어 지하1층 편백집
  • 타임스퀘어 지하1층 마호마파
  • 타임스퀘어 지하1층 마마된장
  • 타임스퀘어 3층 샤브촌by계백집
  • 타임스퀘어 4층 신차이
  • 타임스퀘어 4층 보글
  • 타임스퀘어 4층 딘타이펑
  • 타임스퀘어 4층 을지깐깐
  • 타임스퀘어 1층 차알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부지런히도 먹기도 했는데, 이 중에서 다시 가고 싶은 집이 많지 않은 것은 식당 메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일 수도 있고, 메뉴 선택을 잘못해서일 수도 있고, 소식좌 둘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 경우일 수도 있으니 여기 적힌 모든 식당들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일단 명백히 밝힌다. 또, 이 목록에 있는 식당들은 기본적으로 ‘밥‘과 ’국‘을 좋아하시는 확고한 취향을 가진 어르신을 모시고 갈 수 있을 법한 식당들이라 양식만 있다거나, 매운 음식만 있는 식당들은 어쩔 수 없이 1차적으로 제외되었고, 푸드코트에서 각자 메뉴를 선택해서 먹었던 경우 나 혼자 신나게 먹었던 식당들도 제외했기 때문에 가 볼 수 있었던 식당의 목록 자체가 제한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식당들 중에서 그래도 N차 방문이 가능했던 식당은 아래 세 곳이다. 

조미료 없어도 좋은 맛, 된장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된장찌개 맛집,
타임스퀘어 지하 1층 마마된장

특별히 강렬하게 찌르는 맛이 없어도 자꾸 떠오르는 맛인데다가, 사무실 근처에 있는 IFC몰점 보다 여유롭고 비교적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자꾸 생각나서 여러 번 다녀올 수 있었다. 인테리어 자재의 문제인지 IFC몰 점은 소리가 조금 더 울리는 편이라 좁은 공간에서 너나할 것 없이 떠들면서 밥을 먹고 있으면 정말 정신이 너무 혼미해서 된장찌개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라 피하고 싶기도 하고, 심지어 그런 정신 사나운 상황에서 된장찌개 먹자고 줄까지 서야 하니 자주 찾아갈 엄두를 내지 않았었기도 했는데, 타임스퀘어점은 그에 비해 훨씬 여유롭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식사할 수 있으니 마음에 들었다. 


마마된장 메뉴

  • 우렁 된장찌개 12,000원
  • 우삼겹 된장찌개 12,000원
  • 해물 된장찌개 12,000원
  • 냉이 된장찌개 12,000원
  • 비지찌개 12,000원
  • 청국장 12,000원
  • 시래기 된장찌개 13,000원
  • 우삼겹 순두부 12,000원
  • 해물 순두부 12,000원
  • 김치 순두부 12,000원
  • 순대 순두부 12,000원
  • 바지락 계란찜 순두부 12,000원
  • 우렁 미나리 순두부 12,000원
  • 우삼겹 마라 순두부 13,000원
  • 곱창 순두부 14,000원
  • 알탕 순두부 14,000원
  • 굴 매생이 순두부 14,000원

처음에는 엄마마마님께 슴슴한 바지락 계란찜 순두부 메뉴 정도를 권해드렸는데, 일반 된장찌개 종류도 매콤한 청양 고추 양념을 빼고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엄마마마님 입맛에 맞춰 된장찌개를 주문해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된장찌개와 기본적으로 함께 나오는 비빔용 콩나물과 부추에 밥을 넣고 된장을 자작자작하게 얹은 후 초장을 사악 둘러 먹는 그 맛을 원래도 좋아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집에서도 엄마마마님께서 바지락과 냉이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여 주시면 밥 반 공기 쯤은 된장찌개 건더기들과 초장을 약간 더 넣어서 슥슥 비벼 먹었는데, 더 이상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여 먹지 않아도 그와 비슷한 맛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너무 즐거웠다. 겨울이라 새로 나타난 냉이된장 메뉴는 또 어찌나 반갑던지! 매 주 찾아가고 싶다. 

 

부담 없이 입맛대로 맵기 조절 가능한 돌솥 비빔밥 맛집, 롯데 백화점 10층 더온반, 옥과한우촌


롯데백화점 층별 안내에 따르면 “더온반”이라는 상호의 식당과 메뉴가 같으니 더온반이라고 해야 할지, 옥과한우촌이라 해야 할지 명확하지가 않지만 식당 내부에서 두리번거리며 확인해 두었던 캐치프레이즈는 분명 옥과한우촌이었고, 각종 지도에서도 ‘옥과한우촌’으로 검색이 가능하니 옥과한우촌이 맞다고 보아야겠다. 롯데 백화점 10층 식당가는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시고 그때문인지 어르신들 입맛에 맞는 메뉴들이 많기는 한데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아서 맛과 가격이 조화롭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10층 식당가에 있는 식당들에는 큰 기대가 없고, 별다른 감흥도 없었다. 옥과한우촌도 그런 식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순두부를 한 번 먹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계절이 바뀌고 돌솥비빔밥 메뉴가 눈에 들어 오면서 자리잡고 앉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일단, 매운 음식을 거의 못 드시는 엄마마님께서 여타의 비빔밥 집에서 고추장을 미리 적당히 덜어내지 못하고 그냥 비볐다가 낭패를 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옥과한우촌에는 고추장 양념 그릇이 따로 비치되어 있어서 원하시는 만큼만 덜어 드실 수 있으니 좋았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나는 푹푹 떠서 신나게 비벼 먹었고, 엄마마마님께서는 적당히 콩나물국으로만 약간 간을 더해서 슴슴하고 안전하게 드실 수 있었다. 

더온반 / 옥과한우촌 메뉴

  • 한우돌솥비빔밥 12,000원
  • 한우뚝배기불고기 15,000원
  • 한우사골우거지탕 10,000원
  • 한우전주비빔밥 11,000원
  • 한우육회비빔밥 13,000원
  • 한우낙지돌솥비빔밥 14,000원
  • 한우불고기버섯돌솥비빔밥 13,000원
  • 생굴버섯 돌솥비빔밥 12,000원
  • 굴국밥 11,000원
  • 나물비빔밥 9,000원
  • 순두부찌개 9,500원
  • 들깨수제비 10,000원

다만, 낙지가 들어가는 메뉴에는 이미 고추장 양념이 더해져 있으니 낙장불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겠다. 고추장 외에도 진짜 돌솥이 너무나도 뜨거워서 호호 불어 식혀가며 밥을 먹어야 했지만, 이것이 바로 누룽지의 정석이다 싶게 아주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만들어져서 비빔밥 한 그릇을 몽땅 먹어치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돌솥비빔밥을 좋아하는 나는 그 돌솥비빔밥을 오늘도 또 먹고 싶다.

 

순한 맛부터 매운 맛까지, 온 가족 입맛 맞춤 마파 두부, 타임스퀘어 마호마파 


마호마파는 자극적인 맛을 즐기는 내가 어르신을 모시고 마파두부를 먹으러 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마파두부 맛집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롯데 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을 두루 섭렵하고 나서 타임스퀘어에서는 어떤 식당에 가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마파두부를 메인 메뉴로 내건 마호마파를 발견했는데, 두부는 일단 어르신들 건강에는 좋은 식품이라 너무나도 합격이었지만 엄마마마님께서 맵고 아린 맛의 장벽을 뛰어넘으시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혹시 또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메뉴를 살펴 보았더니 매운 맛과 아린 맛이 전혀 없어서 어린이들도 먹을 수 있는 순한 맛의 마파두부가 있어서 내심 쾌재를 부르며 엄마마마님을 설득하여 다녀올 수 있었다.

좌: 카레마파정식 / 우: 순한마파정식

기본 마파두부 메뉴도 썩 강하게 맵고 아린 편은 아니라 보통의 입맛을 가진 분들이라면 크게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고, 식탁 한 켠에 고추기름과 마라기름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취향껏 팍팍 추가해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마라를 좋아하는 나는 매운 기름 두 가지를 신나게 추가해서 먹었고, 엄마마마님께서는 내일까지 먹을 두부를 한 번에 다 먹는 것 같다며 순한마파두부를 드셨다. 이제는 따로 젓가락질 하는 것도 귀찮아하시는 편이라 숟가락 하나로 마파두부를 떠서 밥에 비벼 먹으면 되니 그것도 편해서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마호마파 메뉴

  • 마파두부정식 12,500원
  • 순마파두부정식 12,500원
  • 마파카레정식 12,500원
  • 탄탄면 9,500원
  • 마제탄탄면 9,500원
  • 일본식탕수육(스부타) 12,000원
  • 칠리새우 14,500원
  • 마요새우 14,500원
  • 고기교자 6,000원


타임스퀘어에서도 매우 외진 곳에 위치한 편이고 이미 양식이나 중식으로 손님들이 많은 옆 식당에 비해서 꽤 한적한 편이라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는데, 엄마마마님께서는 손님이 없어 어쩌냐며 한참을 걱정하시기도 했다. 이제 우리가 자주 가면 되지 않을까?!
재방문 했을 때에는 카레마파를 주문해 보았는데, 굳이 카레를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 마파두부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이라 굳이 또 마파카레정식을 먹을 것 같지는 않았다. 동생 놀러올 때 동생찬스로 같이 가서 일본식 탕수육이나 칠리새우 추가로 곁들여서 호로록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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