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문을 열 때 수제비를 특가로 먹어 볼 수 있었던 상도 낙지 한마리 수제비에는 15,000원에 맛 볼 수 있는 낙지 덮밥 정식이 있었는데, 그 또한 궁금했으니 찾아가 보았다.
콩나물과 상추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양푼을 하나 주시고 낙지볶음과 함께 밥이 나온다. 거기에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낙지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낙지 한마리 수제비와 맛이 똑같은 수제비도 한그릇 포함되어 있었다.
낙지 볶음의 양도 푸짐하고 밥도 많아서 수제비까지 다 먹으려니 과한 느낌도 있었다. 낙지 덮밥만 따로 해 주시면 덮밥 하나 수제비 하나 주문해서 사이 좋게 나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식 하나를 주문하고 보니 부족함 없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많기는 많았다. 남기면 아까운 거 몰라서 남기는 거 아니고, 체면 차리느라 남기는 거 아니고, 괜히 남기는 거 아니고, 진짜 위가 작아서 다 못 먹어서 남겨야 하니까 아깝지만 남길 수 밖에 없어서 속상한 손님도 있음을 알아 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 은근히 어린이 메뉴 먹고 싶을 때도 많은데, 밥심으로 살아가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많이 사 먹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애석하다. 낙지볶음은 맛있었다. 또 먹고 싶은데 정식으로 먹으면 너무 많아서 고민스럽다. 수제비까지 먹여야만 속이 시원하신걸까?! 그냥 국물만 조금 맛보기로 주셔도 되는 것을.
2024.05.14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새로운 식당들, 상도 낙지 한마리 수제비와 북창동 순두부, 라멘의 정석 하루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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