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언제 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히바린과 지척인 거리에 카츠에잇이 있었다. 히바린보다는 그나마 줄이 짧은 것 같아서 일단 줄을 서서 메뉴를 살펴 보니 히바린과는 다르게 다양한 돈가스에 후토마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상 메뉴들이 보였고, 히바린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얼큰 차돌 우동 반상이 보여서 냉큼 주문해 보았다. 얼큰한 차돌 우동에 고소한 안심카츠와 후토마키까지 맛 볼 수 있는 구성인 것은 마음에 들었으나 가격은 딱 마음에 들지는 않아 약간 섭섭했다.
- 차돌우동반상 24,000원 / 얼큰차돌우동반상 25,000원 / 소바반상 25,000원
- 치즈카츠반상 23,000원 / 등심카츠반상 24,000원 / 특안심카츠반상 25,000원
- 모둠카츠반상 27,000원 / 블랙타이거새우카츠반상 28,000원 / 통생선카츠반상 30,000원'
- 치즈카츠 15,000원 / 등심카츠 16,000원 / 특안심카츠 17,000원
- 카츠에잇모둠 19,000원 / 블랙타이거 새우카츠 20,00원 / 통생선카츠 22,000원
- 카츠에잇 후토마키 28,000원 / half 15,000원
- 김치가츠나베 16,000원
얼큰한 차돌 우동과 두툼한 안심 카츠, 후토마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해산물과 채소를 당일 공급받아 사용한다는 후토마키였다. 신선함은 물론이고 향긋한 느낌까지 살아 있어 좋았다. 그간 후토마키 맛집이었던 반슈가 문을 닫고 사라져버린 후로 맛있는 후토마키를 먹기 힘들었는데, 이제 후토마키가 먹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후토마키 맛집을 다시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2022.08.17 - [EATING] - 새단장 끝난 여의도 후토마키 맛 집 반슈, 맛있어서 반했슈
새단장 끝난 여의도 후토마키 맛 집 반슈, 맛있어서 반했슈
다양한 재료를 뚱뚱하게 말아 놓은 후토마키가 맛있어 보여서 포장해서 먹어 보려고 했더니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이전 준비를 하신다길래 언제쯤 다시 문을 열까, 궁금해 마지 않았던 반슈
d0u0p.tistory.com
두툼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안심까스도 히바린이나 긴자바이린에 뒤지지는 않을 정도라 괜찮았는데, 문제는 얼큰 차돌 우동이었다.
어쩌면 기름진 차돌을 싫어하는 자와 즐기는 자 사이의 간극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차돌 기름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히바린에서 먹었던 얼큰 차돌 우동이 더 나았다. 기름진 차돌을 직화로 고소하게 만들어 고명처럼 얹어 놓아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얼큰함과 고소함이 섞여 있으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인데 얼큰함과 기름진 것이 섞여 있으니 서로 겉돌게 느껴지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랬다. 카츠에잇의 차돌우동에 들어 있는 차돌은 정직한 차돌이었으니 차돌 기름 냄새 불호자인 나에게는 넘기 힘든 산인것 마냥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것 같다.
2024.01.05 - [EATING] - 대망의 2024년 첫 달, 여의도 직장인 점심 1월 정산
대망의 2024년 첫 달, 여의도 직장인 점심 1월 정산
1월 2일 화요일 신희궁 고추쟁반짜장 10,000원 서울페이 가능 서울페이가 잠깐 불가능했던 때도 있어서 서울페이는 못 쓸 줄 알았는데 쓸 수 있었다. 맛도 있고 비교적 다른 점심보다 저렴하고 뭐
d0u0p.tistory.com
뭐 시원한 소바 반상도 있고, 카츠 반상도 있고, 후토마키도 한가득 따로 먹을 수도 있으니 다음 기회에 즐겨보기로 한다.
'EA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따끈따끈한 여의도 브라이튼 신상 분식집 뽁! 김밥 옆구리가 뽁! (0) | 2024.08.01 |
|---|---|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는 맛이라 무섭고, 맛있어서 화가 나는 맛없없 조합, 신희궁 짬뽕밥과 고추쟁반 짜장 (0) | 2024.07.30 |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2024년 초복 점심, 계림 닭도리탕 (3) | 2024.07.25 |
| 2024년 여의도 직장인 점심, 여름 물회 투어 (3) | 2024.07.24 |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카레돈까스와의 작별 (0) | 2024.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