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살인적인 런치플레이션을 실감할 수 있는 고기 반찬
그리고, 세 식당에서 먹은 점심 밥값은 모두 팀장님이 계산하셨다. 별 일도 아닌 소소한 일로 미안하다고 한 끼, 다른 분 식사 턱 내신다는데 옆에 붙어서 한 끼, 코로나로 골골거렸다고 기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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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고급 한우 식당의 곰탕 가격만 비싼 줄 알았는데, 하동관도 지금은 기본 곰탕 한 그릇이 만 오천원이다. 한암동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동관 가격이 궁금해서 들렀을 때에만 해도 보통 한 그릇이 만 삼천원이길래 그럭저럭 역시 오르긴 올랐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지난 주 방송에서 정우성이 하동관에서 곰탕을 먹는 장면에서 아주 잠깐 지나간 메뉴판 가격을 보고 지점마다 가격이 다른가 싶어서 찾아 보니, 지금은 여의도역 근처에 있는 하동관에서도 보통 곰탕이 똑같이 만 오천원이었다.
그러니 만원 짜리 한우 곰탕이 있는 식당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김치의 맛도 다르고, 고기의 투실투실함도 다르고 내 마음대로 양껏 파를 넣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고기가 들어 있는 곰탕이었고 특별히 너무 맛이 없어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사무실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 숨어 있으니 손님도 아직 많지 않아서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해서 너무 좋았다. 하동관의 두툼한 살코기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내게는 적당히 얇고 부드러운 살코기도 괜찮았다. 김치는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뭐 만원이라니 군 말 더 보태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다.
할매가家곰탕 메뉴
- 곰탕 10,000원
- 특곰탕 13,000원
- 곰탕면 10,000원
- 특곰탕면 13,000원
- 사리 / 고기 추가 5,000원
- 온반 (동절기) 9,000원
- 냉모밀면 (하절기) 9,000원
- 비빔모밀면 (하절기) 9,000원
비빔모밀도 있고, 쌀면을 넣어 주는 곰탕면도 있어 마음에 쏙 든다. 떡도 넣어 주시면 좋겠지만 면으로도 충분하다. 게다가 쌀 면이니까 더 마음에 든다.
더위가 더 가시기 전에 당장 한 번 더 가서 비빔 모밀 먹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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