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너무 달랐던 백화점 식당가 라멘, 돈코츠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차슈 꼬라지가 이 지경인 것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 푸드코트는 잘 골라야 한다.
주문했던 메뉴와 다른 메뉴를 포장해 줬는데 처음 먹어 보는 메뉴라 바뀐 줄도 모르고 그냥 먹었고, 다 먹고 나서 나중에 포장지에 작게 써있는 메뉴명을 보고야 알았다. 다 먹긴 했지만 메뉴가 가격 차이가 있어서 일단 다시 매장에 들렀는데 쿨하게 환불처리 해 줬다. 바뀐 메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에 원래 먹어 보려던 샌드위치를 또 먹으러 갈 지는 잘 모르겠다.
강공순 할매집이 사라지고 편의점이 들어온 뒤, 낙지볶음을 먹을 길이 요원했는데 가까운 곳에 새로 생긴 낙지집이 보여서 찾아 갔었으나 전형적인 배달 전문 요리 느낌이 물씬 풍기는 메뉴였다. 배달만 하는 식당에 대한 선입견이 여러 가지 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먹으려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친절하시긴 했는데. 친절은 친절이고 음식은 음식이다. 못 먹을 만큼 맛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내 스타일은 아닌 걸로 하자.
이 집은 분명 칠리 치즈 감자가 맛이 있어서 소중히 간직했던 곳인데 영업점 위치만 바뀐 것이 아니라 맛도 바뀌어 버린 탓에 실망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가뿐하게 포장해서 한강 바라보며 먹고 오자 했는데, 강은 강 대로 빛나서 눈을 뜰 수가 없었고 맛은 맛대로 없어서 입은 괴로웠다.
그림은 좋았는데, 정말 너무 눈 부신 날이라 그랬는지 노안이 와서 그랬는지 정말 눈 뜨기가 힘들었다. 이제 외출할 때에는 선글라스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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