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고민 17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텔 콘래드 아시안 누들바

​지나갈 때마다 아시안 누들바 광고 배너를 보며 궁금했었는데 영 그쪽으로 발걸음하기가 어려웠던 어느날 갑자기 들러 보았다. 휴가를 내고 열심히 문제를 풀다가 팀장님과 특별 점심을 먹겠다며 가 보았다. 용호낙지를 가 볼 걸 그랬나, 용호낙지는 다음 기회로 넘기고 일단 번뜩 생각난 아시안 누들바를 찾아갔다. 그러나 간판과 배너만 보았지 위치가 대체 어디쯤인지 감이 안잡히고 로비는 복잡하고 일층에 분명 입간판도 있는데, 무려 누들은 9천원이라는 간판이 서 있지만 어디를 보아도 어디로 가면 되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프론트에 가서 물었다. 바로 옆에 회전형 계단이 있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라 하길래 윗층은 뭔가 분절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구나 이해하고 올라갔는데 사실 연결된 공간이..

EATING 2018.11.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괜찮은 꼬막비빔밥, 연안식당

​점심을 먹고 가끔 여유가 생기면 마호가니 커피에 들르는데, 어느 날 마호가니 커피를 가는 길에 같은 빌딩 연안식당 앞에 긴 줄을 보게 되었다. 왜? 언제부터? 이런 식당이 있었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었는지 호기심이 동했다. 다만 생각해 두었던 것에 비해 찾아갈 기회가 그렇게 빨리 오지 않았고, 주변 친구는 같은 연안식당 다른 지점에 가 보았는데, 맛은 그냥 저냥 보통이라 해서 기대는 살짝 접어두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드디어 황금같은 프리 런치 위크를 맞이하게 되어 호기심을 해결하러 갈 수 있었다. 꼬막비빔밥은 만 천원, 해물뚝배기도 만 천원, 블로그 열심히 확인하신 팀장님이 보통 해물뚝배기를 함께 먹고, 게장이 무한리필인 것을 좋아들 하더라 하셨다. 우리도 똑같이 우선 제일 궁금한 꼬막비빔밥과 해물뚝..

EATING 2018.11.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나는 버거다, 수제버거

I am a burger, 왜 아이 엠 버거라고들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뭐라 쓰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버거다, 아이 앰 어 버거, 앰은 왜 다들 엠으로 쓰는 건가, 한글 상호명이 그렇게 되 있으려나, 오늘은 메뉴판도 안찍고 영수증도 버리고 와서 알 수 없다. 가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크라제버거가 생각났었는데 한동안은 맥도날드의 시그니처버거로 대신했다가 O157사건 이후로 발을 끊었더니 갈 수 있는 데라곤 버거킹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역삼동에서는 그나마 405키친과 쉐이크쉑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여의도 버거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2016/12/23 - [EATING] - [강남] 쉐이크쉑나만 몰랐나, 찾아보니 수제버거집이 몇 군데 더 있긴 한데 아마..

EATING 2018.11.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건강한 점심 메뉴 곤드레나물밥과 사과케일 쥬스

​지하식당가에 들어 갔을 때 제일 사람이 많고 줄이 길어서 영영 왜 맛있는 집인지 확인하지 못할 집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루는 마음 먹고 줄을 서기로 하고 갔다. 팀장님은 빨간 고추장 찌개에 버섯을 올려 주는 찌개는 왜 주는 지 모르겠다며 투덜대셨지만, 이렇게 빨간 찌개인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곤드레밥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은이 버섯 씹는 맛도 오독오독하니 재미있고 맛있다. 반찬도 어느 한 가지 나무랄데 없이 밥과 잘 어울린다. 미묘하게 전체 구성된 메뉴의 맛들이 전부 조화롭고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다. 특히 아무것도 아닐 법한 두부 조림은 간간히 밴 된장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빨간 배추김치가 아닌 물김치 역시 너무 좋았다. 버섯찌개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맵고 빨간 김치보다 물김치가 훨씬 잘 어울..

EATING 2018.10.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라볶이 맛집을 내 놓으시오!

​적당히 단 맛에 양념이 잘 밴 라볶이를 찾아 삼만리해 보았지만 아직 딱 여기다싶은 집을 못 찾았다. 함께 식사하시는 분들이 분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므로 분식집을 찾아갈 기회도 별로 없기도 하다. 가끔 스케쥴이 어긋나 운좋게(?) 혼자 식사할 수 있는 날 근처에 있는 분식집을 가 보았다.첫번째는 국대떡볶이, 떡볶이는 물론 국대떡볶이 맛일 것이고 저녁시간에 갔는데 의외로 동네 손님들이 많아서 놀랐지만, 팀장님이 점심으로 가기 싫어하시는 이유는 밥되는 메뉴가 없어서였다. 김밥집이 메인이고 떡볶이 라볶이를 함께 하는 식당은 밥이 있은데 국대떡볶이는 떡볶이가 메인이라 밥이 없을 뿐이고 나는 괜찮지만 팀장님은 싫다고 하셨으니 점심​​​시간에는 갈 수가 없었다. 오늘 지나 오는 길에 보니 밥 메뉴가 있긴 한데,..

EATING 2018.10.16

여의도 김밥 맛집 : 마녀김밥

늘 직장인 점심으로 말머리를 달았지만, 마녀김밥은 아직 점심시간에 들러본 적이 없다. 애초에 발길을 들여 놓게 된 이유는 이 입간판이었다. 방송은 본 적이 없어서 몰랐고, 이영자 맛집 간판을 보았을 때, 와! 맛집이구나라는 기쁜 마음이 되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하기는 했다. 몇 일 지나 들어가서 김밥을 사 먹고 나서는 간판 없었으면 몰랐을 뻔 했지 뭐냐며 긍정적인 마음이 되었다. 일단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김밥이 나온 장면을 못 봤으니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 그 프로그램에서 영자맛지도가 종종 등장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영자님은 무슨 음식이든 다 맛있게 잘 먹는 타입일 것 같고 특정 음식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간판을 보아도 심드렁했던 것 같다. 집에 가는 길..

EATING 2018.10.1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고동치

우왓, 다른 분들도 가본 적이 없었다며 생선구이 정식을 한다고 본 것 같은데 가 보자 하셔서 처음 가 보았다. 고등어 도톰하고 실하고 맛있게 구워 주시고, 멍게 비빔밥이 있길래 함께 주문해 보았는데 너무 맛 있어서 이 더운 여름에 밥알 한 톨 안 남기고 쓱쓱 다 먹어 버리는 기적이 일어나는 메뉴였다. 이 맘때쯤 판교 방유당에서도 고소한 기름 넣은 멍게 비빔밥을 먹었던 생각이 난다. 2017/08/01 - [EATING] - [판교 맛집] 청춘 참기름 방유당방유당에 비하면 야채가 덜 하지만 짭쪼롬하게 적당히 양념 잘 된 멍게덕에 밥은 맛 있었다. 팀장님 딱 한 입 드리고 진짜 다 먹어 치우고, 팀장님 고등어는 열심히 뺏어 먹었다. 음, 고동치 홍합 순두부도 맛있다는 것 같으니 다음에는 홍합 순두부와 고등어..

EATING 2018.07.2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십년이 지났는데 여전한 집, 모모돈까스

돈가스도 별로 안 좋아하시는 팀장님을 꼬드겨서 옛날에 자주 갔던 모모 돈까스에 갔다. 이 집 말고도 정식 셋트 구성이 그럭저럭 괜찮은 집이 있긴 한데 최근에 가격이 올라서 다들 꺼려하시는 중이라 하셨다. 모모도 저렴하지는 않았는데 예전에도 다른 곳에 비해 가격대는 조금 높았던 기억이 난다. 돈가스는 맛있다. 아무렴 남대문 시장의 6천원 짜리 돈가스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돈가스를 먹었다. 사실은 날이 덥기도 해서 모밀이 먹고 싶었는데 이래 저래 모밀정식 셋트를 주문하니 두 가지 다 해결되었다. 심지어 셋트에 나오는 돈까스는 일반 메뉴의 딱 반 정도 주니까 질리지 않고 딱 좋았다. 많이 먹지 않는 자인 나에게는 모밀도 한 덩이만 주셔도 되는데 굳이 저렇게나 많이 주셔서, 팀장님과 사이좋..

EATING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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