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126

3월의 드로잉 : How to draw modern florals by Alli Koch

지난 달의 바람과는 달리 새 스케치북은 열지 못 했고, 시작했던 모던 플로럴 드로잉을 끝까지 가 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주 끝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기본형 정도까지는 겨우 마무리했다. 사실 조그만 포스트잇에 흰 색 펜으로 뚝딱 빨리 그리는 방법으로 바꿔서 하나 그리는데 5분이면 되는데, 아차하면 하루에 하나 맘 잡고 그리는 일을 잊고 만다. 방학때마다 그리는 원형 계획표라도 짜 두고 타이머를 맞춰야 할까, 드문드문 그날 필요한 일과 공부와 기타 해야 할 일을 다이어리에 챙기기는 하는데 정신줄이 너무 쉽게 풀린다. 1/4분기가 지났으니 다시 정신차려 계획 단디 세워 움직여야겠다. 텍사스에 사시는 앨리 코치의 책이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을까,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어 기억이 가물가물다. 안나 메이슨..

DRAWING/WATER COLOR 2019.03.31

2019 2월의 드로잉

1일1그림은 포기하고 1달10그림만 하자 했는데도, 못 채웠다.그래도 구매한지 일년이 더 지난 e+m 그라파이트 스틸을 꺼내 쓰고, 생각보다 손에 잘 맞고 결과물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묵직해서 직선을 그을 때 훨씬 편하게 그어지는 느낌이고, 심도 6B정도 넣었더니 명암 표현도 수월해서 좋다. 마지막 의자 그림만 팔로미노 윙을 사용했는데, 팔로미노에서 판매중인 고급형 스케치노트를 호기롭게 주문해서 연필을 구성해 넣다 보니 그동안 쓰던 팔로미노블랙윙을 찾게 되어서 슥삭슥삭 써 보았다. 그라파이트 스틸은 묵직하게 소묘하기 좋은데 비해, 디테일한 표현하기에는 적당히 무르고 일반적인 심의 연필이 나은것 같다. 스케치북폴리오를 구매하면 지우개가 달린 팔로미노윙 세 자루와 무르기 정도가 각각 다른 팔로미노 연필이 여..

2019 1월의 드로잉

매일 1그림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림 그리는 시간을 따로 계획표로 짜서 만들어 놓아야 하는건가, 아이템을 정하지 못한 것이 문제인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려 놓은 그림을 보면 대체로 가로로 짧고 오동통하게 왜곡해서 그리고 있다는 것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다. 2월도 이미 열흘이나 지나갔는데, 열 컷 정도 그리면 그냥 저냥 잘 했다고 봐 줘야겠다. 나에게 넉넉한 인심, 이럴 때나 후하게 써 보자.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과 함께 칠해보는 장미 feat. 빌리샤월의 꽃그리기

안나메이슨의 유투브에 소개되어 나를 현혹시켰던 그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을 드디어 사용해 보았다. 정말 완벽하게 편하다. 물론 한 자세로 세 시간 앉아 있다 보니 팔 다리 어깨 허리가 아픈 건 어쩔 수 없는데, 종이에 코박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뒤쪽에 나무로 된 고정 볼이 있어서 각도를 자유 자재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안그래도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 버릴 정도로 거북목인데 그림 그릴 때는 더 이상 고개를 빼지 않아도 된다. 불친절한 빌리샤월의 책으로 맘대로 채색해 보았다. 맨 처음 두 가지 색을 만든 후 필요한 부분에 넣으라는데, 필요한 부분이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서 답답했다. 조색된 상태의 컬러가 책에 나와 있긴 한데, 그 상태 역시 직관적으로 ..

DRAWING/WATER COLOR 2019.01.18

수채화 기법서 안나메이슨의 모던 플라워 페인터

​유투브에서 수채화 기법 영상을 몇 가지 보던 중에 눈길을 끄는 양귀비 그림이 있어서 알게 된 작가인데 기법서가 별도로 나와 있어서 냉큼 주문했었다. 영어로 된 책 읽다가 지치고 읽다가 지치고 하면서 왜 원서를 샀나 스스로를 탓하다가 지금 온라인으로 다시 찾아 보니 번역서가 없다. 그랬구나,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림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그의 다른 동영상을 살펴 보니 흥미로왔던 것이 데스크용 이젤이었고, 물론 그 이젤을 책보다 먼저 주문했다. 2019/01/18 - [분류 전체보기] -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2018/09/22 - [DRAWING] - 꽃그림 밑그림 : 석산, 꽃무릇, 상사화정말 여유가 넘칠 때 듬성 듬성 읽어 두었던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면..

DRAWING/WATER COLOR 2019.01.17

마카렌더링 싫어

암만 ​미대생이라도 그림 그리는 게 싫을 수 있다. 재료에 능숙하지 못하고 내 뜻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며 좋은 결과물을 낼 때까지 연습하기에는 재료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망칠때마다 다시 그릴 때마다 짜증났던 그 렌더링을 다시 해야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학부전공이 산업디자인이라서 제품디자인과 렌더링은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다행이긴 하지만, 어떻게 그려가도 C밖에 못 받고 늘 0.5번 마카가 동나서 비싼 마카값이 감당이 안되던 그 때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그냥 싫다. 마카는 싫다. ​요즘은 화실에서 입시 준비를 하지 않고 수시로 실기 전형 없이 디자인 전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더 놀라운 사실이었고, 실제로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데 어떻게 디자인을 할 수 있나 의아했는..

빌리샤월의 꽃그리기 : 오다주운 장미 들여다 보기 feat. moment lens

​중국집 하노 가는 길목에 작은 가두 꽃집이라 할 만한 곳이 있는데 꽃이 한창인 철에는 다듬다가 상품 가치 없는 꽃들은 밖으로 솎아 두시고 그냥 가져가도 좋다 써 놓으셨길래 한 송이 주워왔다. 새로 산 꽃이나 땅에 뿌리 박고 살아 있는 꽃은 칼을 대서 들여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오다 주운 꽃이니까 칼을 대 보기로 했다. 빌리샤월 선생의 책에서 보았다. 직접 눈으로 자세히 보는 것이 좋으니 단면을 잘라 보라고 했다. 돋보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이었는지 다른 책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접사를 하면 좋다는 뉘앙스의 글을 보고는 마침 모먼트 매크로 렌즈가 있으니 다양하게 근접해서 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장미꽃잎의 맥은 아마도 수분 전달하기 위한 길인 것 같다. 다른 다양한 꽃들 ..

DRAWING/WATER COLOR 2018.10.14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핑크 컬러 차트

더 이상 물감을 새로 사는 것은 중지하고 마젤로를 꺼내 들었다. 잃어 버린 줄 알고 있다가 다시 찾은 소중한 자석 하프 공팬에 마젤로에 있는 로즈매더, 브라이트 오페라, 크림슨 레이크, 울트라마린딥을 짜 넣었다. 프렌치 울트라 마린이 이미 바닥이 보이는 상태라 넣었고, 나머지는 로즈매더레이크와 오페라 로즈, 알리자린 크림슨을 대체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넣어 보았다. 뭔가 색명에 비슷한 요소들이 있으니 결과에서 보이는 색도 비슷하지 않겠나 상상해 본다. 빨리 칠해 보자. 아직 레드와 오렌지도 남아 있다. 미젤로에 브라이트 바이올렛이 있었는데, 울트라마린을 넣느라 팬이 하나 모자랐다. 배송료가 더 나오는 팬을 하나만 더 살 수도 없고 애매하다. 구매 가능한 오프라인 화방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남대문 알파와 근처..

DRAWING/WATER COLOR 2018.07.13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퍼플 컬러 차트

찍어둔 사진을 아이패드에 띄워 필기한 것을 다시 폰으로 찍은 것이라 실제 색과 차이는 좀 있어 보인다. 디옥사진 퍼플은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대체했고, 브라이트 바이올렛에는 울트라바이올렛에 퀴나크리돈 마젠타를 조금 섞어 사용했다. 문제의 헬리오스 퍼플 컬러도 없다. 퀴나크리돈 마젠타에 로로즈매더를 좀 섞어서 흉내를 내 보았고, 말려 녾고 보니 워시가 얼룩덜룩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마르기 전에 이미 얼룩진 느낌의 과한 워시가 남아 있는 상태인 것을 그냥 두면 안되는 것인가 보다. 젖은 상태일 때도 여분의 얼룩이 없도록 깔끔하게 닦아 칠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핑크를 해야 할 텐데, 없는 물감이 꽤 많고, 시넬리에(최근에 구매)는 아직 개봉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연습용 컬러 팔레트이니까 원래 가지고 있던 미..

DRAWING/WATER COLOR 2018.07.07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블루 컬러 차트 연습

지난 번에 작성해 두었던 테이블을 기준으로 칠해 보았으나 일단, ​붓질도 거칠고 너무 진해서 수채화의 느낌이 살지 않은데다가 책에 있던 컬러들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의 결과물인지라 그냥 책 기준으로 다시 칠하기로 했다. 그래도 세 번이나 망쳐서 전보다는 덜 주저하며 붓질을 잘 할 수 있었고, 적당히 수채화 느낌도 사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계속 칠하다 보니 물감을 만들 때의 농도에 대한 감이 생겼는데 이건 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다. 책에 있는 테이블과는 사용한 색이 다르기도 해서 분위기가 조금 다르고, 책도 인쇄 과정에서 원색대로 표현되지 않고 왜곡된 면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한 것 같아서 일단 보라색으로 넘어가야겠다. 팔레트에 남은 물감으로 찍찍 꽃그림 흉내..

DRAWING/WATER COLOR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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