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OM4는 열일중이다. 가볍다고는 해도 한 시간쯤 고정된 자세로 들고 다니면 어깨가 뻐근했고,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은 종일 아프다. 끊어서 쉬어 가며 촬영해야 하는데 혼자 녹음을 병행하려니 끊어가기가 쉽지 않다. 핀마이크에 연결한 구형 아이폰을 적당한 위치에 잘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차하는 순간 미끄러져서 낙하했다.
녹음하는데는 이상 없으니 당분간 이대로 그냥 써야겠다. 유리가루만 날리지 않게 뭐라도 붙여놓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구형 공기계를 정말 다시 사야할까?
수목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마냥 서 있고만 싶은 그림같은 이미지가 많이 보였다. 카메라 좀 치우고 여유있게 쉬었어야 했는데 또 막상 벤치를 찾으려면 만석이어서 입구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사들고 얼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서둘러 도착한 시간이 열한시쯤이었는데 주차장은 여유가 없어서 마지막 남은 자리에 겨우 차를 댈 수 있었다. 다음엔 더 서둘러야겠다.
철길도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철길 위치는 나중에야 발견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고, 햇빛이 강한 구간에서는 여전히 노출이 과해서 화면의 반 정도가 색 정보가 날아가 버리다 보니 ND필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촬영은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좋은 그림 남기고 싶은 마음에 일단 주문은 했는데 스마트폰에 추가로 렌즈를 부착할 경우 무게 중심이 바뀌어 버리니 짐벌에 연결하면 균형을 못 잡을 테니 자연스럽게 카운터웨이트라고 표기딘 무게 추도 필요했다. 냉큼 받아서 써 보고 싶은데 오즈모 모바일용 무게 추가 새로 나온 제품인 것인지 재고가 없어서인지 11월 중순이나 되어야 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김샜다.
바쁜 마음으로 일단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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