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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에 소복하게 밥과 반찬을 함꼐 담아 내주시는 일품 요리를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일이 바쁜 날 과하게 손을 쓰다 보면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서 젓가락과 숟가락 번갈아 들기가 어려울 때도 종종 있어서 그럴 때에는 볶음밥이나 덮밥처럼 여러 번 젓가락질을 따로 안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찾아 먹기도 했다.
2020/05/0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새로운 식당, 오미식당
오랜만에 새로 찾은 식당이 한 그릇 덮밥 메뉴라니 좋았다. 코코로 벤토가 근처에 있으면 좋겠는데 여의도에는 없다.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매운 차돌 덮밥을 주문했다. 토치로 화형까지 시켜 주신 고소한 차돌과 향긋한 차조기잎이라고 믿을 뻔 했지만 깻잎인 것 같은 허브가 잘 어울려 좋았다.
첫 술에는 그 옛날 자주 가던 식당의 스테이크덮밥 메뉴에 올려져 있던 시소 잎과 같은 향이라는 생각에 너무 반가웠는데 먹다 보니 전체적으로 매운양념이라 그런가 향이 점점 구별하기가 어려워져서 깻잎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깻잎이 맞을지도 모른다. 밥과 고기 사이에 양념이 배어들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많이 뜨거워서 먹기 힘들었지만 열심히 맛있게 잘 먹었다. 맛있었다.
명란도 맛있어서 갈 때마다 다른 메뉴도 먹어 보고 싶으니 고민할 것 같다. 장어덮밥도 먹어봐야 하는데 명란도 먹고 싶어서 고민하겠지. 이것이 식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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