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화단을 가꾸려니 바쁘다.

d0u0p 2020. 5.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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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 [GROWING] - 발아 실패한 채송화

 

발아 실패한 채송화

2019/09/20 - [GROWING] -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2019/09/06 - [SHOOTING/FLOWER]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아니고, 사무실이 소재한 동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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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 [GROWING] -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2019/09/06 - [SHOOTING/FLOWER]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아니고, 사무실이 소재한 동네지만 가끔 산책삼아 길을 걷다 보면 전에 없던 꽃들이 눈길을 사로 잡아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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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주워 온 도라지씨앗과 채송화씨앗을 추운 겨울에 발아해 보려다가 실패하고 이제 정말 파종해도 되는 봄이 되어 다시 용기를 내 보려다가 다년생인 도라지는 아무래도 씨앗보다는 모종이 나을 것 같아서 모종을 준비했다. 

찔레 모종과 함께 도라지 모종을 주문하고, 채송화는 씨앗을 주문했다. 과꽃과 접시꽃, 양귀비까지 함께 주문해서 반은 농장에 뿌리고 반은 집에 심겠다고 했더니 엄마마마님께서 집 마당 흙이 부족해서 못 심는데 어디다 심을거냐며 푸념을 하시더니, 지난 선거일에 투표소 앞 어린이집에서 커다란 갈색 고무 대야에 흙을 담아 각종 식물을 잔뜩 키우던 모습이 생각나셨는지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고무 대야에 흙을 부어 주시겠다고 하셔서 극구 만류하고 새로 흙과 화단 꾸밀 것을 주문하네마네로 한 바탕 옥신각신했다. 

알아서 하겠노라 호언장담하고 출근하고 돌아왔더니 엄마마마님은 또 나름대로 흙을 사다 두신데다가, 나는 나대로 화단 꾸미기에 적당한 틀과 흙을 주문해서 그 주 주말에는 집에 흙이 넘쳐나게 되었다.  

가든팜의 조립식 텃밭상자를 검색해서 찾아냈는데, 일단 좁은 마당 둘 수 있을만한 작은 사이즈의 상자 조립이 가능해서 좋았다. 가장 벽 쪽의 자투리 공간에 놓으려니 사이즈가 큰 고민이었다. 엄마마마님이 좋아하시는 핑크색 페인트도 주문해서 칠해 드렸는데, 수성페인트라길래 마음 놓고 수채화 물통과 팔레트 닦을 때 쓰던 넙적 붓을 가져다 썼더니 망했다. 

그래도 페인트는 페인트라 그런가, 물을 아무리 뿌려 보아도 지워지지 않고 둘째 조카가 좋아하던 노란 팔레트가 이렇게 망가졌다. 번지지 않으니 일단 물통은 이대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이참에 팔레트 하나 새로 수배해야겠다. 조카들의 고사리 손에 페인트붓도 쥐어 주고 싶었는데, 마르는 시간도 기다려야 하고 번잡할 것 같아서 칠은 조카들이 오기 전에 대충 슥삭해서 말려 두었고, 화분 조립과 흙나르기, 씨뿌리기, 모종 심기에는 남동이와 조카들이 동원되었다. 

작은 조카에게 채송화 씨앗을 준비했다고 하니 반색한다. 지난 겨울에 다 죽어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잘 자라주면 좋겠다. 

찔레도 무사히 자리잡고, 도라지 모종도 전부 다는 아니지만 줄기가 있던 아이들은 무사히 잘 자라고 있다. 게다가 언제부터인지 오동나무가 또 다시 자라나고 있다. 끈질기다. 

엄마마마님께서는 개오동이라 쓸 모도 없다고 하시지만 약재로 꽤 쓸 만한 나무인데다가 무럭 무럭 잘 자라서 10년 안에 훌륭한 목재도 얻을 수 있는 나무라고 한다. 마당이 너무 비좁아서 쓸 모가 없을 수는 있다. 예전에 자라는 모습을 보니 잎이 진짜 넓게 자라서 엄청난 그늘을 만들었더랬다. 아마 이 정도 작은 아이도 가을이면 엄청난 키를 자랑하게 될 것 같다. 또 베어내야 하려나. 이미 베어낸 놈인데, 뿌리에서 새 줄기가 올라온 것이니 뿌리를 뽑아야 할 것 같은데 가능한가 모르겠다. 잎이 제충제로 쓰이면 주변에 벌레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 건 아닌가? 약으로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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