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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내린다, 샤라랄라랄랄라, 노래하고 싶은 아침 출근길이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던 탓에 만개한 벚꽃을 한참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러다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아침 출근길에는 혼을 쏙 빼놓을 만큼 예쁘게 벚꽃이 거리에 흩날리고 있었다.
퇴근길에도 볼 수 있지만 출근길에 계속 볼 수 있었는데, 늘 언제나, 바쁘게, 순간적으로, 잠깐씩, 급하게 봐야만 했다. 신호 대기중이거나 차가 너무 많아서 서 있을 때만 급하게 찍다 보니 사진은 당연히 엉망이다.
꽃이 필 수록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바람에 벚꽃이 날리는 그 날은 이렇게 좋은 날 칙칙한 사무실로 핸들을 꺾어 출근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 자리에서 신호 하나만 더 받으면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출근할 때마다 고민했다. 올 해는 이미 지나갔으니 포기하고 내년에는 정차가 아니라 꽃길을 지나 걸서 출근해 보고 싶다. 그 또한 출근길이 아니라면 더 좋겠지만, 한 시간 이내에 딴 길로 새지 않고 출근하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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