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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가장 큰 수확은 잎과 꽃이 함께 적당한 비율로 아름답게 자리잡은 꽃마리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꽃이 차례대로 피어 나고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들은 또르르 말려 있어서 꽃마리라고 한대서 또르르 말려 있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보려고도 애를 썼다.
사무실 근처 말고 집 근처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보았던 아담하고 적당한 비례의 꽃마리들은 또 볼 수 없었다. 해를 너무 받아서 그런 것인지 키가 훌쩍 커버린 채 꽃과 꽃 사이 간격이 말려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넓어진 아이들만 보여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처음 만난 오종종한 아이들이 꽃을 조금 더 틔운 모습을 보려고 다시 갔을 때에는 날이 그 사이 추워져서 그랬는지 꽃도 잎도 많이 상한 상태라서 같은 아이가 잘 자란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근처에는 이렇게나 무성하게 커버린 아이들이 서로 어울렁 더울렁 부대끼며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주인공으로 딱 분리해서 쓸 수 있는 아이가 없어 곤란했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이렇게 삐죽 자라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매일 확인할만큼 부지런하지 못해서 영영 알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일단 내년까지 다시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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