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비빔밥, 에덴식당과 산채마을

d0u0p 2019. 8. 22. 08:10
728x90
반응형

비교가 무색하게 두 집 다 맛있어서 좋다. 산채마을은 옛날 옛적부터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예전에는 몇 번 갔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가 본적이 없었다. 팀장님이 전과 다르게 요즘들어 부쩍 산채마을에 가자고 여러 번 말씀하시길래 그럼 에덴식당과 비교도 해 볼 겸 가 보겠다며 갔었는데, 에덴식당과는 반찬 구성도 다르고 따라서 가격도 천원 더 비쌌지만, 반찬이 또 마음에 드니까 이해할 수 있는 천원이었다. 

좌-산채마을 비빔밥 / 우-에덴식당 비빔밥

제일 아쉬웠던 점이 고추장이었는데, 맛도 안 보고 겁없이 뿌린 내 잘못도 있었으나 에덴식당의 고추장은 뭔가 정말 조금 더 특별한 맛이 있다. 그에 비하니 약간 아쉬웠다는 것이고, 에덴식당의 향긋한 지리산 나물 시리즈와 달리 평범한 가정집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다양한 나물이었고 나물은 다 맛이 있어 보였는데 문제는 나와 팀장님 모두 편식을 조금 하는 편이고, 특정 나물은 선호하지 않아 빼 놓고 먹게 되었다. 가리지 않는 손님들이야 다들 잘 드시겠지만, 몇 가지 빼 놓고 먹자니 아까운 마음이 조금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된장찌개와 더덕무침이었다. 꽁치 구이까지 있으니 더 말할 필요 없이 좋았다. 청국장은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라 그런가, 청국장 맛을 원래 모르니까 에덴식당에서 나오는 청국장에는 심드렁했었는데 된장을 보니 반가웠다. 요즘은 엄마마마님께서 찌개를 잘 안끓여 주셔서 밖에 나오면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다. 더덕이야 말로 혼자 다 먹어 버리겠다고 선언하고 신나게 먹었다. 에덴식당에도 더덕은 있다. 더덕전이 있어서 포장 주문해서 집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다만 에덴식당은 비빔밥을 주문하면 더덕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추가 주문해야 한다. 언제 한 번 에덴식당에서도 푸짐하게 한 상 펼쳐 놓고 먹고 싶다. 

천 원 더 받으시는 것도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천 원 빼고 반찬을 한 가지 빼셔도 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건 주인 어르신 마음이고, 더덕과 된장찌개가 먹고 싶을 때에는 산채마을 가고, 향긋한 나물과 청국장이 먹고 싶을 때에는 에덴 식당 가면 된다.

2019/04/0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나물 비빔밥이 맛있는 에덴식당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나물 비빔밥이 맛있는 에덴식당

카레오에 언젠가 한 번 가 보자 결심했다가 드디어 여유가 되서 찾아간 날, 바람은 씡씡 불었고 카레오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맛집이었는지 줄이 매우 길었다. 한 두 테이블 정도면 기다려 볼 만 했지만 바람..

d0u0p.tistory.com


명쾌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