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차디찬 바람 덕에 만난 한국수의 부안 아버지 닭도리탕

d0u0p 2019. 4.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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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매운탕이 올바른 표기이지만 메뉴에 적힌 그대로 적었다.

2019/04/08 - [VISITING] - 우연히 세일 마지막 날 맞춰 찾아 갔던 까렌다쉬 카페

까렌다쉬 카페에 가는 날 바람을 헤쳐 가는 길에 우연히 강원도 장칼국수 그림이 크게 붙은 매장 앞을 뜨끈하고 맛있겠다 생각하며 지나갔었는데, 카페가 문을 닫을 시간쯤 되어서인지 그 날 유난히 꽃샘추위가 심했던 날이어서 그랬는지 다시 버스를 타러 나오는 길에 너무 추워서 중간에 있는 식당에서 몸을 녹일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사진만 보고 들어갔는데, 메뉴판을 보니 모든 메뉴가 다 마음에 들어 기분이 좋았다. 엄마마마님이 이제는 잘 해주시지 않는 닭매운탕을 보고 난데 없이 닭매운탕을 주문했다. 장칼국수를 보고 들어갔었지만, 상관없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보였다.

잘은 모르겠으나 프랜차이즈인 것 같고 전국 각지 리조트 식당을 두루 섭렵하시던 분이 각지의 메뉴를 모아 운영하시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게 좋았다. 여러 번 가 보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들에 호기심이 생겼다. 

닭매운탕에서 특이했던 것은 토마토와 레몬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인데, 토마토가 끓일수록 함께 뭉근해지면서 감칠맛을 내서 좋았다. 자작하게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애매하게 요기를 하고 이 자리까지 갔던 차라 밥은 치우고  닭매운탕만 둘이 나눠 먹고, 술쟁이 친구는 쌉싸름한 대동강 맥주를 함께 주문했다. 시원한 생맥주 맛이 일품이었다. 보고 있는데 침 넘어 가고 있다는 것은 또 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음 주는 다른 일정을 잡았으니 못가겠지만 조만간 국수 맛 보러 가야겠다. 찾아 보니 강남 쪽에만 매장이 있어서 아쉽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구로 지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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