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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 1979

d0u0p 2018. 5. 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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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스러웠던 우리의 티푸드 트레이

드디어 용산 오설록 1979의 애프터눈티 트레이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18/04/07 - [EATING] - 마시는차, 맛있는차, 아직도 어려운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1979

2017/12/18 - [EATING] -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너무 힘들다.

애프터눈티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오후, 거의 비포디너에 가까운 시간에 겨우 예약이 가능했다. 주중에만 애프터눈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영업이 오후 여섯시 반에 마감이라는 것은 이 날 알게 되었다. 주중에 직장인이 애프터눈티를 마시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냐만은 5월 1일은 직장인들만 쉴 수 있는 노동절이어서 그 날 꼭 가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4월 말에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고, 또 얼마나 서둘러야 예약이 가능한 타이밍인지 가늠도 안되었던 터라 그나마 서두른다고 한 예약시점이 4월 19일이었는데 이미 5월1일에 예약 가능한 시간은 오후 다섯시뿐이었고, 이 날이 아니면 사실 휴일이 아닌 주중에 애프터눈티를 또 마실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라도 그냥 예약하기로 했다. 

거의 다 예약 손님들인 상황이고 나름 적당히 시간 보내시고 일어나시는 상황이어서 비어 있는 테이블이 여러 군데였고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달빛걷기를 선택하려다가 친구와 겹쳐서 삼다연삼과 햇살언덕중 고민했는데 친구가 결국 다른 차를 선택하여 달빛걷기를 선택했다.

그 날은 여러가지 티푸드를 함께 먹는 상황이어서 가향차 중 너무 단 향이 나지 않는 차로 골라 보았다. 차 고를 때 또 서로 겹쳐서 우왕좌왕 몇 번 하다가 달빛걷기를 선택하였고 친구 1님은 조금 더 달콤한 차를 선택하였다. 전에는 그냥 차만 마셔서 별다른 설명을 안해 주셨던 것이었는지, 이번에는 3천원 추가하면 마스터즈 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짧게 안내해 주셨다. 스페셜한 차우림 서비스도 해 주시는 건지는 또 의문이었다. 

뭐, 일단 일반 차 중에서 선택했고, 달빛걷기는 내가 느끼기에는 쌉싸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우유 느낌이 있었다. 친구1님이 지난 번에 들른 신사동 베질루르에서 구매했던 밀크향의 티는 망했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보다 훨씬 밀키함이 느껴지는 차였다. 

최하단 좌측 사진의 전병과 튀일의 중간 형태는 바삭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라 별로였고, 샌드위치 종류는 향긋한 녹채류가 주는 느낌이 좋았다.

앙증맞은 티푸드들을 맛 보며 차를 세 번 정도 우려 먹고 나니 여섯시 반이 되었고, 급 마감을 하신다고 해서 부랴부랴 자리를 정리했다. 애프터눈티 세트 예약을 다섯시까지 받는 것도 의아하긴 했지만 일반적인 카페도 저녁 아홉시까지는 운영하니까 그에 견주어 시간 여유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마감이라니 당황스럽기는 했다. 지난 번에 받은 바우처를 사용해서 더 저렴했고, 계산할 때 보니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포인트를 오설록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 번에는 적립만 가능한 것처럼 물어만 보셨다더니, 계속 운영 방침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떡볶이 집으로 출발

티푸드들은 대부분 달콤한 것들이라, 다른 단 음식을 많이 먹은 뒤 느껴지는, 차로는 해결 안되는 까끌거림이 느껴졌고, 저녁식사 바로 전에 간식을 많이 먹은 모양이 되어서 저녁을 본격적으로 먹기도 뭐하고 안먹기도 뭐한 상태라 그 날의 저녁메뉴로는 까끌거림을 없애주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인 떡뽂이가 선택되었다. 

용산이었으니까 떡볶이는 당연히 현선이네 떡볶이를 가야 했다. 본점에는 처음 가 보는 거라 또 다른 설레임으로 떡볶이를 먹으러 나섰다. 떡볶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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