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OM4는 열일중이다. 가볍다고는 해도 한 시간쯤 고정된 자세로 들고 다니면 어깨가 뻐근했고,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은 종일 아프다. 끊어서 쉬어 가며 촬영해야 하는데 혼자 녹음을 병행하려니 끊어가기가 쉽지 않다. 핀마이크에 연결한 구형 아이폰을 적당한 위치에 잘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차하는 순간 미끄러져서 낙하했다. 녹음하는데는 이상 없으니 당분간 이대로 그냥 써야겠다. 유리가루만 날리지 않게 뭐라도 붙여놓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구형 공기계를 정말 다시 사야할까? 수목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마냥 서 있고만 싶은 그림같은 이미지가 많이 보였다. 카메라 좀 치우고 여유있게 쉬었어야 했는데 또 막상 벤치를 찾으려면 만석이어서 입구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사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