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촬영할 수도 있고, 집에서 촬영할 수도 있고, 혹은 스터디 카페에서 촬영할 수도 있으니 필요한 장비를 모아 정리했다. 한동안 왜 샀을까 싶었던 플렉스박스를 다시 열어 필요한 장비들을 넣으니 한꺼번에 챙겨 운반하기 쉬워졌다.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시간을 노려 회의실에서 자리를 한 번 펴 봤다. 날 풀리면 퇴근 시간 지나서 조용하게 촬영하고 가기 좋겠다. 일단 새 해 첫 영상을 시험 삼아 찍었다. 오랜만이라 그런가 들쑥 날쑥 난리가 났다. 길어질 데에서는 짧게 끊고 짧게 끊을 데에서는 길게 긋고, 받침이 있는데 크게 쓰고 난리가 났다. 일단은 필사를 시작했는데, 진심 책 한 권을 다 쓰고 나면 글씨체가 얼마나 좋아질까 궁금하다. 올 해 마지막 영상이 벌써 궁금하다. 계획만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