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날씨가 선선해진 덕에 돌솥 비빔밥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 돌솥 비빔밥이라는 메뉴 자체를 최근에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5년이나 10년은 더 되었을 것 같다. 돌솥 비빔밥을 맛있게 하는 밥집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돌솥 비빔밥이 준비된 식당에 갈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따끈하고 고소한 돌솥 비빔밥을 그동안 잊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비빔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열무 김치도 알맞게 익어서 좋았는데, 그러고 보니 올 해는 엄마마마님께서 열무김치를 담그지 않으셨던 것 같다. 왜?! 올 해 열무가 안좋았나? 돌솥비빔밥에는 고기가 아니라 우동육수에 쓰시기도 하는 표고 버섯(으로 추정할 수 있는)이 양념되어 있어서 나는 그 식감과 맛이 좋았다. 오돌오돌 까슬까슬하게 굴러다니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