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어찌나 근육을 쓰지 않았는지 십 분 남짓 빗자루질 하고 사흘을 앓았는데, 가장 놀라운 점은 빗자루 손잡이 쥐었던 손바닥 근육까지 아팠다는 것이다. 이 사진이 그 날의 사진일까, 집에 들어가는 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며 다시 큰 카메라를 들고 집 앞을 나오면서 주차장 앞에서 미끄러져 붕 떠올랐다가 낙상한 날이 있었다. 그 때는 젊었는지 그렇게 쿵 떨어져 내렸는데도 크게 아픈데 없이 지나갔는데 그 미끄러운 주차장 앞 길 눈 좀 치웠다고 이렇게 허리며 손바닥이 아플 일인가 모르겠다.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히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있다. 눈을 쓸면서 한 곳으로 치워야 하나 모아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어느 덧 산더미 같이 눈이 쌓여서 이정도면 눈사람도 만들겠네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