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하게 식물을 표현하는 빌리샤월의 강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지쳐갈 무렵 단순하게 표현하면서도 멋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진 책을 발견해서 구매해 보았는데, 단순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표현 조차도 글만 읽고는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책의 앞 부분에 있는 물감 농도에 관한 설명이 사실 굉장이 중요한 내용인데, 글로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았고 실제로 예시를 설명하고 있는 글들이 정말 읽어내기 힘들게 번역된 상태라 몇 줄 읽다 포기하고 그림만 보면서 대충 칠해버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원서에도 이해하기 힘든 심플한 지문으로 되어 있을까 궁금하다. 원래 문장의 문제인지 한글로 옮기면서 달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설명을 정말 꼭꼭 씹어 다섯 번 쯤 읽어도 전부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