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메이슨의 유투브에 소개되어 나를 현혹시켰던 그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을 드디어 사용해 보았다. 정말 완벽하게 편하다. 물론 한 자세로 세 시간 앉아 있다 보니 팔 다리 어깨 허리가 아픈 건 어쩔 수 없는데, 종이에 코박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뒤쪽에 나무로 된 고정 볼이 있어서 각도를 자유 자재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안그래도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 버릴 정도로 거북목인데 그림 그릴 때는 더 이상 고개를 빼지 않아도 된다. 불친절한 빌리샤월의 책으로 맘대로 채색해 보았다. 맨 처음 두 가지 색을 만든 후 필요한 부분에 넣으라는데, 필요한 부분이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서 답답했다. 조색된 상태의 컬러가 책에 나와 있긴 한데, 그 상태 역시 직관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