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청소를 하다가 예전에 쓰던 코리라쿠마 줄감개를 찾았다. 마이크 줄 정리하기 난감해서 책상 속에 굴리던 뼈다귀같은 사은품 줄감개를 겨우 찾아 쓰고 있었는데 버려져 있던 코리라쿠마로 바꿔 보기로 했다. 언제 넣어 두었는지 모르겠는데 낡고 꾀죄죄해서 일단 알콜솜으로 열심히 때를 벗겨 주고 줄을 감아 보니 줄이 꽤 길어서 밖으로 넘쳐 난감했는데 굴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 붙였더니 곰순이 얼굴이 똑하고 떨어져 버렸고 차라리 이 사이에 3D펜으로 기둥을 만들어 넣으면 줄을 더 많이 감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일단 펜을 꺼내 들었다. 실리콘이라 그런지 PLA와 착 붙는 느낌이 없고 자꾸 미끄러져서 일단 포기했는데, 중간에 PLA를 붙였다 뗀 자리가 약간 끈끈한 상태에서 얼굴을 붙여 놓았더니 어찌된 일인지 얼굴은 또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