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6

이제 조금 익숙해진 것 같은 아이패드 수채화, 카레오 카레라이스

최단시간에 완성해서 최고로 만족스러운 그림이다. 앞으로 딱 요렇게만 쭉 잘 그려내고 싶다. 물론 카레라이스 바로 전에 그렸던 오토 김밥은 시원하게 말아 먹고 말았다. 뭔가 깊은 맛이 없고 희부옇게 지워낸 티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이 그냥 포토샵 블러 브러시로 문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언젠가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하고 일단 카레로 넘어 왔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울퉁불퉁 오돌도돌한 느낌의 브러시를 만들어 쓰시는 분이 계시길래 프로크리에이트에 기본 설정으로 들어 있던 브러시를 변형해서 사용해 보았다. 어두운 접시에 흰 무니를 진짜 수채화로 구현하려면 짜증이 좀 났을 것 같은데, 변형한 브러시가 그럭저럭 유효적절했던 것 같아 흡족하다. 다만, 브러시가 진해서 그런지 진한 칠을 한 데에서는 그림에 잘 묻히는데,..

최애펜으로 등극한 만년필, 플래티넘 센츄리 극세필로 연습해 보는 필기체

플래티넘에 울트라 세필이 있다고 하여 홀랑 구매했다. 금촉인데도 극세필이라 그런지 굉장히 서걱거리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그 서걱거리는 맛에 신나게 쓰고 있다. 손에도 꽤 착붙이라 그런지 오래 써도 손에 무리가 없었다. 한 시간 짜리 ASMR 영상 편집에 도전중인데 영상 편집이 끝나지를 않는다. 그냥 다 잘라버릴까 싶기도 하고, 촬영본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글씨체도 은근히 뒤죽박죽인 것 같아서 심드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각거리는 센츄리 극세필은 플러리싱과 스펜서리안 연습하기에 아주 좋은 펜인 것 같아서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고 있다. 잉크를 벌써 두 번이나 채웠는데 또 동이 났다. 최애 만년필임이 틀림없다.  열심히 연습해서 얼른 근본있는 글씨페로 거듭나보자.

WRITING 2024.05.14

아이패드 수채화, 묘사가 과한데 진짜 같지도 않은 오르조 르브텀 프렌치 토스트

스케치 이미지를 따로 남기고 싶었는데 종이 질감 레이어를 그림에만 적용하고 싶어서 이리 저리 만지다가 어느 새 홀랑 레이어를 합쳐 버린 것 같다. 과하지 않은 연필선으로 긋고 색을 진하게 척척 올리니 조금 나아 보이긴 한데, 베이컨 덩어리와 토스트 부분이 어울렁 더울렁 뭉쳐져서 거리감이 전혀 살지 않았다. 그래도 머리를 비우고 대충 손가는대로 턱턱 칠한 것 치고는 결과물이 그럭 저럭 괜찮아 다행이다. 2024.04.0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오르조르브텀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오르조르브텀떡볶이와 라면을 비롯한 분식을 너무 사랑하는 나를 탄수화물 중독자로 분류하고 살았었는데, 오르조 르브텀에서 딱 두 번 점심을 먹고는 절대로 내 자신을 탄..

반짝 반짝 빛나는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 프린터 캐논 인스픽 P2

인화지 뒷면이 무려 스티커라서 가지고 놀기 좋겠다 싶어서 오래 묵혀 두고만 있었던 가방을 내팔아 치운 김에 살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던 캐논 인스픽 P2를 들여 오기로 했다. 해상도가 좋지 않다는 평은 미리 인지하고 있었으니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어도 뭐 그러려니 할 수는 있었다. 다만, 이런 인화지에 맞는 그림 스타일은 또 따로 있을 것 같으니 다른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봐야 더 쓸 지 말 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뿌옇게 보이는 것은 그림 탓이라고 할 수는 있겠는데, 약간 누리끼끼한 간섭이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그 손 맛이 살아 있어 보여야 할 것 같은 수채화 느낌을 살려줬으면 좋겠는데 진짜 너무 반짝 거려서 슬프다. 무광택 엽서지 인쇄가 가능한 미니 프린터를 다시 알아 보고..

SHOWPPING 2024.05.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떡집도 아닌데 불 난 호떡집 같았던 오토 김밥

오며 가며 궁금해하기만 했던 오토 김밥에 드디어 다녀왔다. 체인점이라서 크게 특별할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미루고만 있었는데 더 일찍 가볼 걸 그랬다. 물론 맛있는 김밥집도 있지만 김밥을 먹으면서 김밥과 단짝 친구인 라면을 적당량만큼만 먹을 수 있는 김밥집은 또 드물기 때문이다. 봉지 라면 하나에 김밥이 반 줄이었던 오영주 김밥이 이미 문을 닫았고, 마녀 김밥의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은 둘이 나눠 먹기에는 양이 약간 섭섭하기도 하고 자리가 좁다. 바르다 김선생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는 있지만 자리도 좁은 분식집에서 9,000원 짜리 라면을 곁들여 먹자니 망설여졌었는데, 오토김밥에서는 작은 사이즈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오토김밥 메뉴오토김밥 5,500원고추냉이 김밥 5..

EATING 2024.05.0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내 입에 맞는 즉석 떡볶이를 찾아서, 모퉁이네와 오락, 우연히 만난 즉떡112, 현선이네 프리미엄, 크레이지 후라이까지

즉석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순회 공연하듯이 이쪽 저쪽 돌아가며 먹었는데, 그러다가 어쩌다 우연히 들어가 먹었던 즉떡 112와 원래 먹던 기본 떡볶이만 찾아 먹던 현선이네 프리미엄에서 또 다른 즉석떡볶이를 먹게 되었던 바, 갑자기 즉석 떡볶이의 표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 맛은 딱히 그 어느 집이 더 맛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데, 기본 즉석떡볶이를 주문했을 때 구성되는 재료나 가격이 제각각이라 일단 비교나 한 번 해 본다. 언제나 늘 자연스럽게 찾아갔던 오락 즉석떡볶이 2인 세트 A 19,000원근무하는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자주 갈 수 있다. 가격이 예전보다 오르긴 했는데 2인 세트 A 구성은 떡 2인분+김말이1+야끼만두1+계란1+어묵+라면사리+쫄면사리+양배추+대파+볶음..

EATING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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