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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운 책, 잡초캐릭터도감

d0u0p 2020. 6. 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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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책은 왜 없을까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튀어 올라와 글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제목이나 컨셉부터 이미 마음에 쏙 들어서 어차피 일본 풀이나 우리나라 풀이나 비슷한 풀들이 많겠지 싶어서 구매했는데, 내용 중 반 이상은 일본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라 오히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더 많았다. 일본에 내려오는 전설, 일본에 있는 신 이름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캐릭터를 살리는 데 있어서도 캐릭터 자체에 왜색이 묻어나는 것도 있지만 은연중에 일본 사람들이 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들도 함께 들어 있어서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시도는 좋았다. 우리가 우리 꽃 이름을 붙이기 전에 쳐들어 와서 멋대로 이름을 붙여 버린 마키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만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도 이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 사람들도 마키노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 보면 좋은 책이라고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접근의 우리 식물에 관한 책들을 서점에서 많이 만나고 싶다. 한국형도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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