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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직원 : "4번에 서비스 주고 싶다."
홀직원 : (둘러 본 뒤) "나는 9번이나 3번에 주고 싶다."
내가 앉은 테이블은 6번이었고, 우동이 실수로 늦게 나갔다며 서비스로 다마고 스시가 나왔다. 은행골 초밥은 원래 단 맛이 강하고 밥 양이 많아서 1인분을 주문하면 더 먹고 싶지는 않은데 굳이 단 맛 강한 달걀 초밥을 서비스로 주셔도 달갑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테이블 바로 뒤쪽에 서있는 주방직원과 홀직원들의 대화가 들려 왔고, 그들의 대화에 나오는 테이블에는 여자 손님들이 식사중이었다. 물론 그 대화를 나누던 그들은 30대가 겨우 넘었으려나 싶어 보이는 남자들이었다.
이 식당에 또 갈 일은 없겠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지만, 너희들끼리 낄낄대며 즐길 대화는 손님이 듣는 것이다. 이 대화가 부끄러운 일인 줄도 깨닫지 못하는 철딱서니들이라면 다른 그 어떤 일인들 제대로 할 수 있으랴.
부디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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