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한가운데에 쏘옥 들어가는 스케치북이며, 파우치 구성이 탐나서 홀랑 구매하기는 했는데, 막상 수채화를 시도해 보려고 하니 스케치북 종이가 벌떡 벌떡 일어난다. 그래, 그냥 문구 브랜드였지, 화방에서 산 수채화 전용지 품질을 기대하고 칠한 내가 잘 못 한 것인가보다 생각하고 과한 물칠은 지양하고 뭘 그려 보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핀터레스트를 뒤져서 작은 이미지들을 찾아 냈다. 작은 식물 이미지, 화분 이미지 등 선이 강조되는 그림들을 그리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화단에서 보았던 양귀비를 그려보겠다며 호기롭게 시도했다가 대실패를 겪은 뒤 갑자기 문득 깨달은 바 있어 수레국화를 시도해 보았는데 처음 그린 꽃은 괜찮았다. 시도도 좋았다. 그러나 두 번째 그림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2019/07/13 - [SHOOTING/FLOWER] - 수레국화
수레국화 꽃잎의 모양을 그리고 있으니 마음은 즐거웠다. 줄기 표현할 때 쓸만한 마음에 꼭 드는 색조합을 찾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부지런을 떨면 언젠가 좋은 그림을 그릴 날이 오겠지 마음은 먹지만, 할 일이 태산이고 트래블키트는 늘 뒷전이다.
예전에 사 두었던 플러스펜 케이스의 플라스틱이 이제 운명을 다 하신 것 같다. 이런 작은 부분 디테일을 모나미가 자꾸 놓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제발 열일해 주시면 좋겠다. 일단 플라스틱 케이스 닫기지 않으니 들고 다니면 계속 열려서 시원하게 버렸고, 주로 사용할 법한 색들은 트래블키느에 넣고, 여분의 색들은 전에 색연필을 들고 다닐 셈으로 구매했던 색연필 파우치에 넣어두기로 했다.
맨 아래에 깔린 더웬트 파우치 역시 펜드로잉에 사용할 펜과 만년필들을 보관하려고 구매했었는데 가지고 다니기에는 좀 크고 가운데에 섹션이 나눠져 있으나 오히려 꺼내 쓸 때 그 중간 섹션때문에 더 번거로운 느낌이 들어서 불편하다. 파우치는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해야겠다.
트래블 키트로는 저채도 색상으로만 구성해서 어반스케치 정도는 해 볼만 할 것 같은데, 언제 들고 나갈지, 잘 그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동네에서 오래된 가게들을 촬영해 두었는데 휴가받아서 널널한 때 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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