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정리는 했는데 해 놓고 나니 확실히 파일은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이게 A3에 출력한다 해도 깨알같을 것이고, A4는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일 것 같아 보였다. 굴하지 않고 일단 하던 것이나 마무리하자는 마음으로 정리해 보았으나 만드는 과정 중에 교과서 내용을 되짚어 보기는 했다 정도라면 모를까, 무쓸모 파일이 되었다.
이미지를 읽으려고 하지 마세요, PDF파일이 그나마 조금 낫습니다.
고려시대니까, 함께 보면 좋은 드라마는 태조 왕건(KBS 웹 방송에서 매일 늘 언제나 재방송중), 광종이 나오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기황후, 고려 후기와 조선의 성립과정은 육룡이 나르샤 정도 보면 정말 재미있겠다. 공부를 하자는 건가, 드라마를 보자는 건가 싶겠지만, 교과서 내용 훑고 복습하는 차원에서 보다 보면 훨씬 흥미진진하다. 무인시대도 있긴 한데, 넘 오래된 느낌이었고, 장황했던 것 같다.
난이도 이야기를 또 하자면, 고려시대에는 무신정권이 있었고, 왜 무신의 난이 발생했나까지만 알아도 중급은 풀 수 있고, 고급은 무신정권이면, 해당 시기에 중심기관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아야 하고, 집권세력이 누구에서 누구로 바뀌는지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이 파일은, 중급 시험용은 아니다. 교과서를 잘 못 골라서 필요 없는 부분까지 많이도 공부했던 셈이다.
중급용 내용만 정리된 책이 있나 찾아봐야겠다. 문제집은 문제집대로 내용은 내용대로 분리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가지고 있던 책이 내용중심 책은 고급+공무원 시험 대비용이었고, 기출문제 중심인 책은 너무 문제 중심이라 내용을 시대 순으로 엮기 힘들었다. 음, 지금 다시 하라면 기출 문제 중심인 책으로 다시 엮을 수는 있을 것 같다. (2년 후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책 중간에 가끔 설민석의 동영상 짤강을 볼 수 있는 URL이 있어서 봤는데,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욕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화냥O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화냥이 아니고 환향이라는 것, 원나라에 억지로 끌려 갔다가 돌아온 여자들을 욕되게 지칭하는 단어라는 것, 억울하게 끌려가서 생고생하고 왔는데, 그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지금은 더 안 좋은 의미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에 빗대어 -질이라는 어미까지 붙여 다른 뜻으로도 쓰지 않는가?! 생각할 수록 갑갑하다. 스스로 내세울 것이 없고, 남보다 강하게 보이고 싶어 생각 없이 토해내는 욕지거리만큼 없어 보이는 것도 없다. 자기손상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어기제일 수는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손해일 수 밖에 없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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