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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에 가려다 급작스럽게 여의도 레알OB 모임(2) 헤븐온탑

d0u0p 2018. 6. 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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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본격 수다를 떨기 위해 술과 차, 커피 사이에서 차를 선택하여 다시 디스트릭트 와이의 헤븐온탑으로 갔다. 헤븐온탑은 자리가 있기는 하지만 뭔가 그냥 복도에 앉아 마시는 분위기랄까, 막상 마시다 보면 분위기가 애매하다. 에스컬레이터 밑의 구석진 자리 정도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사람 많을 때는 그 마저도 힘들 것 같았다. 적당히 널찍한 자리에 대충 앉았고, 자몽티와 크림피치클라우드? 크림클라우드 피치?클라우드 크림? 피치 크림클라우드? 뭐였는지 모르겠는 차와 카모마일?을 주문했다. 곁들여 먹을 레몬크림 케이크와 티라미수도 함께 주문해 보았으나, 케이크 맛을 보자 마자 헤븐온탑의 애프터눈티는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디저트는 당연히 달아야 하는 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서양 디저트의 기본은 플레이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레몬향을 풍길 것 같이 생겨서, 이태원의 레몬 에클레어를 상상하며 상큼하고 향기로운 케이크일 것을 기대하고 골랐는데, 설탕의 단 맛이 제일 먼저 느껴지고 그 외에는 없다. 티라미수 역시 티라미수라면 파우더의 초코초코한 느낌이 먼저 와야 하는데 설탕의 단 맛이 먼저 다가와서 싫었다. 더럽게 까다롭다 하실 수 있지만 이제 그냥 단 맛을 즐기고 싶으면 널리고 널린 설탕 먹으면 되는데 굳이 곱게 뭉쳐 놓은 설탕을 비싼 돈 주고 먹을 필요가 있겠다 싶싶다. 그리하여 다른 종류의 디저트 역시 비슷한 느낌일 것이므로 굳이 애써 TWG 우려주는 것 외에는 딱히 끌리지 않는 헤븐온탑에 갈 필요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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